알고 맞으면 좀 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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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맞으면 좀 덜 아프다
  • 서산시대
  • 승인 2021.03.0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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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의 소통솔루션-⑧
김대현 소통전문가/한국가정문화연구소 소장/방송인
김대현 소통전문가/한국가정문화연구소 소장/방송인

일 년 내내 잘 지내다가 찬바람 부는 겨울에 연인과 헤어져 홀로 쓸쓸히 크리스마스를 맞는 사람들이 있다. 성질과 자존심도 부릴 때 부려야 한다. 즉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고비는 넘기고, 차분한 상태에서 이성적으로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가 20년 이상 함께 살다가 이혼하는 경우를 황혼이혼이라고 한다. 2012년 통계자료를 보면 황혼이혼이 처음으로 신혼 이혼을 앞질렀다고 한다. 참 걱정이다. 인생 전체로 볼 때도, 황혼이혼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혼하는 부부들에게 물어보면 열이면 열,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말이 안 통하니 마음이 안 통하고, 인생을 함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혼을 꿈꾼다면 이혼을 부르는 대화방식을 취하면 된다.

99% 이혼에 이르게 되는 부부간 대화방식 9가지

1. 내 말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고, 상대방은 언제나 허점투성이라고 생각한다.

2. 매사에 비판하고 때때로 비난한다. 가능하면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한다.

3.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 피해자일 뿐이라는 태도를 강조한다.

4. 상대방을 무시하고 강압과 강요. 위협과 통제하는 말투를 사용한다.

5. 싸움을 할 때는 언제나 절망적 분위기나 끝장임을 단정한다.

6.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로 문제를 계속 확대한다.

7. 무반응과 침묵, 회피로 상대의 속을 뒤집는다.

8.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스스로 재해석하거나 추측한다.

9. 경멸과 조롱, 냉소, 빈정댐 등의 상처를 주는 언행을 양념처럼 사용한다.

201310월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부부 중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71.8%, 아내가 남편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59.2%였다고 한다. 이 조사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남편보다 아내의 불만이 더 심하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남편의 경우 황혼이혼을 당할 공산이 더 크다. 주목할 부분은 이혼의 가장 큰 사유로 성격 차이를 든다는 것이다. 가족소통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내가 내린 결론은 성격차이는 곧 대화방식의 차이다.

세상에 성격이 똑같은 부부가 어디 있는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자란 형제들도 다 제각각인데, 그리고 성격이 똑같이 불같은 부부, 똑같이 까탈스러운 부부는 이혼하지 않고 잘 사는가?

아무리 성격과 취향이 비슷하다고 해도, 툭하면 상대를 비난하고 빈정거린다면 그걸 참고 살 사람은 없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대화 공부를 하는 것이 부부 갈등을 줄이는 방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부부가 행복한 소통을 하게 해주는 대화방식이란 앞에서 열거한 이혼에 이르는 9가지 대화방식을 거꾸로 실천하는 것이다.

철학자 니체는 부부생활은 긴 대화라고 했다. 미국의 정치가 프랭클린은 자서전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대화의 주된 목적은 가르치는 것, 배우는 것, 즐기게 하는 것이니까, 사람을 불쾌하게 하거나 반발을 일으키는 대화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것이다.’

아울러 강원용 목사는 인간의 근본은 공동 인간성이기 때문에 인간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대화를 상실할 때 비인간화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화의 상실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우리는 부부간 대화의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직면한 셈이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어려울 것 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대화가 단절된 요인을 알아보고, 그 요인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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