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장기 기물별 전술(戰術)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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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장기 기물별 전술(戰術) - 2
  • 서산시대
  • 승인 2021.03.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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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영 프로의 ‘장기(將棋)’ 실전-➄
장기 프로 初단 장하영
장기 프로 初단 장하영

1. 상(象)의 안정적 위치

장기 상수는 상(象)을 좋아한다. 움직임이 둔하나, 장기 후반부에 이르러 양 진영 기물이 떨어지면 상의 행마 하나하나에 장기판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상의 움직임 한방에 상대 궁성은 초토화될 때가 있다.

그러나 상은 멱이 잘 잡혀 대국 초반에 마땅히 갈 만한 장소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희생할 때는 과감히 희생해야 한다. 비록 점수에서 손해일지라도 훗날을 기약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탐대실하는 심정으로 상을 살리고자 익숙하지 않은 위치로 피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주 안 좋은 행마이다. 왜냐하면 상의 위치 자체가 10X9 장기판에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이 갈 수 있는 일반적인 위치가 아니라면 손해 볼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상의 길 읽기 자체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 초행길을 운전한다고 생각해보라.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상은 절대로 익숙한 위치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고 탈출하기 쉬운 자리로 행마하여야 한다.

2. 졸(병)의 지뢰밭 배치

졸이 느리다 보니 졸을 쉽게 포기하는 대국자를 자주 보았다. 졸 하나 정도는 손해 보더라도 개의치 않는 대국자도 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장기 대국 태도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대국 초반에 느리다고 해서 중요성이 떨어지는 기물이 아니다. 후반으로 가면 어차피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였던 기물은 상쇄되어 사라진다. 그렇다면 끝까지 남게 될 가능성이 높은 기물은 졸(卒)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100여 수 정도 진행되어 낱장기가 되면 졸이 꼭 2~3개는 남아 있다. 이때부터는 졸을 전진시켜 상대 진영 궁성에 침투해야 한다. 따라서 졸을 대국 초반부터 쉽사리 희생하면 안 되겠다.

보통 포진에서 졸의 배치는 다른 기물의 배치에 종속하는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엄연히 졸도 중요한 기물이며 무려 5개나 된다. 비록 발은 느리지만 말이다.

포진에서 졸은 어떠한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일종의 지뢰밭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다른 기물, 이를테면 상, 차 등의 기물에 따른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첫째, 적어도 2개의 졸을 붙여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외졸일 때 다른 기물에 쉽게 잡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졸을 붙여놓아 양졸이 서로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둘째, 여의찮아 외졸인 경우 반드시 마가 지켜줘야 한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차, 포, 상으로 지킬 수 있으나 대국 초반 포, 상으로는 역부족이다. 일반적으로 마로 지켜주는 것이 모양이 좋다. 셋째, 두 무리로 나누되 한 무리는 주로 중앙 쪽으로 모으는 것이 좋고 다른 무리는 변 쪽이 좋다. 넷째, 본인 진영에서 한 칸 전진하는 것은 그리 조심할 것이 없으나 상대 진영으로 넘어갈 때(즉, 중앙선을 넘어갈 때)는 세심한 수읽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졸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는 순간 지켜줄 만한 기물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2. 사(士)의 양립 배치

사는 궁성 내에서만 1칸씩 행마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단순한 기물이다. 공격은커녕 수비하기도 벅차다. 따라서 사의 좋은 배치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첫째, 양사는 꼭 붙여 놓아 서로 지켜야 한다. 사는 궁성에서 서로 떨어져 있으면 상대 진영의 큰 기물에 의해 희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둘째, 사 하나는 궁성의 가운데에 놓는 것이 좋다. 궁성이 튼튼해지고 왕을 쉽게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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