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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천에 기운 머금은 버들강아지
청지천에 기운 머금은 버들강아지
청지천에 기운 머금은 버들강아지
청지천에 기운 머금은 버들강아지

봄을 알리는 버들강아지가 청지천을 따라 활짝 폈다. 버들강아지는 갯버들이라고도 불리며, 100~1800m 고지의 골짜기나 개울가, 바닷가에 주로 서식하며 물 속에서도 잘 자란다. 보송보송하게 버들가지에 붙어 있는 것은 겨울 꽃눈이다. 가을이면 다음해 봄에 피워낼 꽃의 싹을 만들고,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이를 따뜻한 털로 감싼다. 이른 봄이 겨울눈은 부풀어 올라 다른 꽃나무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버들강아지 속에 들어있던 깨알 같은 씨들은 성긴 솜털을 달고 봄바람에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씨를 뿌린다.

버들강아지에 전해오는 이야기 하나. 옛날 어느 마을에 음주와 여색에 빠진 난봉꾼이 살았는데, 어느 날 새벽까지 기생을 끼고 음주가무를 즐기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을 입구 개울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여인을 본 겁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는 법, 난봉꾼은 이게 웬 횡재냐 하며 개울가에서 그 여인과 밤새 뒹군 것인데, 아뿔싸 날이 훤하게 밝아 눈을 떠보니 그가 껴안고 뒹군 게 다름 아닌 버드나무였던 것이지요. 어찌된 일인지 그날 이후 난봉꾼은 고자가 되었고,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버드나무는 남자구실을 못하게 한다는 말이 전해졌고 손이 귀한 집에서는 절대로 집안에 버드나무를 심지 않았다는 그런 전설이 전해집니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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