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은 화성과 금성의 거리만큼 먼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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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은 화성과 금성의 거리만큼 먼 존재
  • 서산시대
  • 승인 2021.02.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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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의 소통솔루션-⑥
김대현 소통전문가/한국가정문화연구소 소장/방송인
김대현 소통전문가/한국가정문화연구소 소장/방송인

애초에 생겨 먹은 게 다르고 배운 게 다른데 어떻게 쉽게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겠는가? 답답하긴 피차일반인 셈이다. 다만 상대가 그렇다는 걸을 알게 되면, 똑같이 당하더라도 덜 답답하다. , 알고 맞는 매가 덜 아프다는 것이다.

먼저 남녀의 심리적인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남성은 시각적 자극에 민감하다면 여성은 청각과 촉각에 매우 민감하다. 배우자에 대한 기대 측면에서 살펴보자. 남성은 여성을 성생활이나 놀이친구로 여기며, 여성의 매력적인 외모에 집착하면서도 살림 솜씨가 뛰어나기를 바란다. 더구나 남성들은 배우자가 내조를 잘해주기 바라고, 여성에게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

반면에 여성들은 배우자가 애정 표현을 자주 해주고 대화에 성실하기를 바란다. 또 남편이 돈을 잘 벌면서도,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주기를 원한다.

남성과 여성의 대화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면 그 차이가 극명해진다. 남성이 하루에 사용하는 단어가 약 2,000~4,000개라면 여성은 약 6,000~8,000개라는 얘기가 있다. 의사 표현 횟수도 남성이 약 7,000, 여성은 약 20,000회라고 한다.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남성이 사실과 정보 전달에 집착하는 반면 여성은 말하는 과정과 분위기를 중요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말을 하는 동기나 목적도 남성과 여성이 많이 다르다. 언어지능과 관계지능이 발달하지 못한 남성은 문제가 있거나 용건이 있을 때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 반면, 여성은 감정적 지지와 공감이 필요할 때 대화를 시도한다. 남성의 대화 목적이 정보수집과 문제해결이라면 여성은 관계유지와 친교라는 분석이다. 이런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화를 하는 경향도 분석해보자. 남성은 간결한 이야기를 원하고 결과나 해결책을 찾는 경향이 있다면, 여성은 세부 사항의 긴 이야기를 즐기고 과정이나 배경을 중요시한다.

대화의 집중도도 차이가 나는데 남성은 한 번에 한 가지만 집중하는 반면, 여성은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것에 집중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선보인다. 남편들이 텔레비전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아내가 무엇을 부탁해도 제대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아내의 목소리가 귀에는 들렸지만, 뇌에는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코 아내를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사내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성은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텔레비전을 보거나 아이의 공부를 봐줄 수 있다.

누구에게나 콤플렉스는 있다. 세상사가 다 그렇고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다. 작은 나라일수록 큰 대()자를 많이 쓴다. 대영제국과 대일본제국이 그렇고 그보다 작은 나라인 대만이 그렇다. 사실 그 일에 또 한 나라가 있는데 차마 내 입으로는 말 못 하겠다. 대 자를 쓰는 것이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겠으나 본질적으로는 콤플렉스의 발로일 가능성이 크다. 고백하자면 내 이름에도 큰 대 자가 들어가 있는데, 그건 내가 한 일이 아니니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콤플렉스에 대해서 말을 꺼낸 이유는 남성이라고 모두 마음이 넓고 너그러운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반대로 모든 여성이 자애롭고 모성애가 뛰어나지도 않으며 모든 여성이 현모양처가 될 수도 없다. 그건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혈액형이 A형인 사람들은 마음 놓고 화내지도 못한다. A형은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듣기 싫기 때문에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기분이 나쁜게 당연한데도 혈액형이 A형이거나 남성이라는 이유로 참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주변에 지저분한 것들이 널려 있는데 치우지도 않고, 할 일이 많은데 무신경하거나, 심지어 옆에서 아기가 울고 있는데 텔레비전만 보고 있는 남편을 보며 속이 터지는 아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잘 따져보면 아내를 무시해서라기보다 남편이 자란 가정환경이나 권위적인 사고 탓일 가능성이 크다. 남자의 뇌 구조와 기능이 근본적으로 여성과 다르고 사회화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시원하게 잔소리를 퍼붓고 싶겠으나 그리하면 가정의 평화나 안녕이 깨지기에 아내들만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될 공산이 크다. 아내들이 명심할 것이 3가지 있는데 지금부터 그것을 알려주겠다.

첫째, 남편은 알아서 뭔가를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둘째, 치사하고 싸우기 싫으니 내가 다 해버리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셋째, 남편에게 점진적으로 가사를 분담하게 하자.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대화와 소통의 차이다. 대화가 서로 말을 주고받는 것이라면, 소통은 생각을 주고받는 것이다.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관심과 배려와 공감이라는 토대가 필요하다. 남편들은 아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감정적 지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내로서는 남편의 감정적 지지를 획득했으므로 기운이 저절로 난다. 아내가 스스로 알아서 해결할 동력이 확보되는 것이다.

대화와 소통이 쉬우면 왜 수많은 부부가 헤어지겠는가. 아내나 남편이나 소통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 불행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

대화와 소통의 방법을 조금만 개선해도 행복한 가정이 더 늘어날 것이다. 대화와 소통이 없는 가정은 헤어날 수 없는 늪과 같다.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와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늪을 건너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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