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코발트의 바닥상태 전자배치 모형
코발트의 바닥상태 전자배치 모형

밀봉된 제품에는 실리카 겔이라는 물질이 같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비타민 같은 건강보조제나 알약이 든 병에도 있고, 김이나 과자처럼 수분에 의해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 등에도 동봉된다.

실리카 겔은 지각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인 규소로 만들어진다. 이산화규소(SiO2) 형태로, 순도 99.9%의 친환경 물질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리 물질과 같은 성분이다. 쉽게 말해서 유리를 가공해 발포 스티로폼과 같은 형태로 가공한 것이다. 현미경으로 보면 다공질 구조를 갖기 때문에 작은 공간에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수분의 흡수 정도를 알려주는 자가 지시 겔의 경우에 푸른색을 띤다고 해서 블루 겔이라 부른다.

이 실리카 겔은 수분을 흡수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염화코발트(CoCl2)를 함유하면 푸른빛의 실리카 겔이 된다. 하지만 발암물질로 규명되어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만약 블루 겔을 사용한다면 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KOBOLD
☞KOBOLD

은은 중세부터 귀금속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대표적인 산지인 독일 작센 지역에서, 16세기 들어 은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은과 함께 채굴된 은회색 광석이 은의 제련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이 불순물은 제련 시 비소 증기를 내뿜어 광부를 병들게 하고 용광로까지 손상시켰다.

광부들은 이 광물을 도깨비가 은을 감추고 해로운 돌로 바꿨다고 여겨, 독일 전설에서 광산이나 굴에 산다고 하는 도깨비(kobold)의 이름으로 불렀다.

☞COBALT BLUE
☞COBALT BLUE

코발트는 단단하고 연한 푸른빛을 띠는 은회색 금속이다. 겉보기에 철과 니켈 그리고 은과 비슷하다.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보면 으레 코발트를 떠올릴 정도로 오래전부터 화합물의 형태로 사용해오기도 했다. 도자기의 푸른색 문양에는 코발트 안료를 사용한다. 코발트블루는 알루미늄산 코발트이고, 염화코발트는 물과 만나 분홍색을 띤다.

Co

27

원자가전자 : 9

원자량 : 58.9331g/mol

전자배열 : [Ar]3d74s2

cobalt

코발트

전이금속

김병민 한림대 나노융합스쿨 겸임교수
김병민 한림대 나노융합스쿨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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