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예천동 김영주 독자
예천동 김영주 독자

오늘도 나는 90일 된 아가와 함께 하루를 보낸다. 남편 출근과 동시에 오롯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초보 엄마에게는 힘든 시간이다.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는 육아는 더더욱 그렇다. 아직 어린 초보 엄마에게는 정말 육아 전쟁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단어다. 그렇다 보니 작은 일에도 간이 콩알만 해질 때가 많고 조바심은 항상 대기조로 남아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나를 안심시켜주는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서산시대 신문 속의 빵점엄마의 200점도전기. 아이가 잠든 시간, 40꼭지나 되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 라엘이도 빨리 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힘든 순간들이 물거품이 되어 돌아온다.

빨리 커서 나도 육아 맘 대열에 서고 싶다는 생각과 제대로 아이 키우는 엄마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들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 미소가 지어진다.

늘 불안과 초조로 과연 나는 좋은 엄마가 될 수는 있을까?’ ‘나는 잘 키워낼 수는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지 이 코너만 보면 나도 저렇게 해봐야겠다고 마음가짐의 다짐을 하기도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우리 아기는 옆에서 칭얼칭얼한다. 조금 전 우유를 먹었는데도, 안고 트림을 시켰는데도, 모빌을 보여주는데도 칭얼대는 우리 아기 라엘이.

여전히 어린 초보 엄마의 갈 길은 멀기만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자신감도 붙는다. 이 모든 것은 서산시대 최윤애 보건교사의 신문기사 때문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서산시대는 코로나로 집 밖 세상을 구경하지 못하는 나 같은 육아 맘들의 세상 다리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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