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짧게는 450년부터 길게는 영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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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짧게는 450년부터 길게는 영생까지
  • 최미향 기자
  • 승인 2021.01.0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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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 플라스틱이 내장 파열시켜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플라스틱 줄이기 챌린지 With icoop’을 실천하며 지구를 살리기위한 생활속 행동을 하고 있는 서산아이쿱스 조합원들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플라스틱 줄이기 챌린지 With icoop’을 실천하며 지구를 살리기위한 생활속 행동을 하고 있는 서산아이쿱생협 조합원들

코로나19 장기화로 포장재 폐기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의 처리 문제도 덩달아 화두에 떠올랐다. 카페나 식당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자 최근 어느 지자체는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수거하여 매장별로 구분, 다시 매장에 반환하는 플라스틱 어택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각기 각층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서산아이쿱생협'에서는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플라스틱 줄이기 챌린지 With icoop’을 실천하며 지구를 살리기 위한 생활 속 행동을 하고 있다.

한편 유 이사장은 20212월부터 전국의 아이쿱생협과 서산아이쿱생협은 1천 원 후원회원 조직 3만 명을 목표로 소비자기후행동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서산시와 같이하고 싶어 이미 기조를 공유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어요

유병숙 이사장 플라스틱 줄이기 챌린지 With icoop” 실천

유병숙 서산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유병숙 서산아이쿱생협 이사장

이게 뭔지 아는가? ‘플라스틱 줄이기 챌린지 With icoop’이다. 우리 조합원들은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발적으로 물품 구매 시 포장이 적은 것을 구매한다든가, 재활용 쓰레기는 이물질을 잘 닦고 라벨 등을 제거해서 분리 배출하는 것을 미리부터 실천하고 있다.

또 각 가정에서는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EM.활성액을 이용하여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는가 하면, 개인용 텀블러는 필수품, 외출 시 나누어 마실 스테인리스 컵은 부수적으로 준비해서 다니고 있다.

요즘 손수건 가지고 다니시는 분 드물지 않나. 우리 회원들은 일회용 티슈 대신 손수건을 들고 다니고, 튀김에 사용한 기름은 재활용하여 더러워진 손수건을 빨 수 있는 비누로 만들어 사용한다.

이밖에도 화학 세제 대신 각종 친환경 세제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육류보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기도 한다. 이처럼 각자 주어진 여건에서 실천하고 계시는 분들이 바로 우리 조합원님들이다.”


소각·매립 외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해양으로 배출돼 미세플라스틱 문제로 이어지고 있어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족 간에 실천하고 있는 사례 한 가지를 유 이사장께 말해달라고 하자 망설임 없이 자녀들 얘기를 들려주었다.

최근 우리 아이가 분식을 시켜 먹는데 미리 전화해놓더니 받으러 갈 때는 집에 있는 냄비를 가지고 가서 음식을 받아오더라. 너무 기특했다. 사실 이렇게 해야 한다. 배달음식은 한 가지 종류에 딸려오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장난 아니게 많다.

누군가는 자꾸 실천해나가야 하는 일들이다. 특히 어른들이 하나씩 실천해나가다 보면 커나가는 우리 아이들도 자연스레 몸에 익는 것 같다.”

한편 유 이사장은 20212월부터 전국의 아이쿱생협과 서산아이쿱생협은 100만 명이 참여하는 소비자기후행동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서산시와도 같이하고 싶어 이미 기조를 공유한 상태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불사조...짧게는 450년 길게는 영생

바다거북이, 플라스틱이 내장 파열시켜

콧구멍에 플라스틱이 박힌 거북이가 4개월 만에 또 다시 발견됐다(사진, 허프포스트코리아)
콧구멍에 플라스틱이 박힌 거북이가 4개월 만에 또 다시 발견됐다(사진, 허프포스트코리아)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 생활화한 가운데 배달문화가 정착되면서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 보셨을 것이다. 각 아파트 재활용수거장에 쌓여있는 플라스틱 마대 자루가 하루가 다르게 수북이 쌓여가는 것을.

플라스틱은 짧게는 450년 길게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불사조라고 들었다. 쉽게 말해서 임진왜란 때 해군이 플라스틱을 썼다면 그것이 지금까지도 바다 위에 떠다니고 있다는 얘기란다. 정말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는 느낌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세상이 어떻게 될지 상상만으로도 두렵다.

몇해전 방송을 통해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있는 국립 종합대학교인 카디프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런 경고를 했었다. 인류에 의한 새 지질시대를 인류세(Anthrocene)’라고 한다면 우리도 중생대, 고생대처럼 새로운 시대인 인류세에 진입했다는 것과 우리 인간도 99%는 이 행성에 존재했던 종들과 같이 결국 멸종하게 된다는 것. 실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연이어 방송에서는 서해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바다거북 폐사체를 해부했는데 거북이의 장에서 나온 것은 전혀 소화되지 않은 폐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등이었다. 거북이는 안타깝게도 이것들이 장을 막아 죽음으로 내몰렸고, 또 다른 마리는 플라스틱이 내장을 파열시켜 사망하게 됐었다. 족히 100년은 산다는 바다거북이. 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린 것은 바다에 떠 있는 것을 먹이로 오인했기 때문이었다.

비대면 배달음식이 일회용 부추켜

최씨 좀 귀찮더라도 배달 음식을 냄비에 직접 담아온다

국제사회도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알리고 있다.
국제사회도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알리고 있다.

2018년 연초부터 중국 정부가 쓰레기 처리의 어려움을 내세워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했다. 이외에도 동남아로의 수출길 또한 막힌 상태다. 이제 더는 매립할 곳이 없다.

환경 전문가들은 폐기물의 문제가 일회용 포장재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국제사회 역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알리고 있다.

서산아이쿱생협 조합원이라는 최씨는 얼마 전 야식먹기 릴레이를 하는데 포스팅된 메뉴들이 대부분 일회용 용기에 담겨 온 가맹점 음식 일색이었다. 비대면이라서 어쩔 수는 없다지만 그래도 뭔가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만이라도 냄비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받아오곤 했다. 나름 보람도 되고, 냄비에 받아오면 플라스틱보다는 아무래도 건강 면에서도 좋을 것 같아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서 생활 속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탈()플라스틱 실천 캠페인 고고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운동은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해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할 수 있는 행동을 한 가지씩 약속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는 캠페인인데 첫번째 주자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목됐다.

조 장관은 일회용 빨대 사용하지 않기, 텀블러 사용하기등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실천을 약속했고, 이것은 앞서 서산아이쿱생협의 생활 소비자 기후 행동과 맥을 같이한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경각심을 가지고 폐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을 말만이 아닌 실천으로 행동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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