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 지역농가로 피신 ‘AI 확산 우려’

무인헬기(드론)를 이용한 방역 장면
무인헬기(드론)를 이용한 방역 장면

서산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을 위해 총력대응 펼치고 있다.

현재 전국 AI 발생 현황은 가금농장 16, 야생조류 29건이다.

시에서도 지난 8일 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가 검출되면서 철통 방역에 나섰다.

우선, AI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도래지에 대한 차단방역을 실시했다.

천수만 등 주요 철새도래지에 통제 초소 3개소를 설치해 축산차량 출입통제는 물론, 낚시객· 탐방객 등 일반인 출입을 금지했다.

광역살포기, 소독차량, 살수차, 축협방제단 차량, 드론(무인 헬기) 등 소독 가용장비를 총동원해 매일 소독도 하고 있다.

또한, 발생지로부터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가금 반입금지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 축산차량 GPS관제 통한 역학차량 방역 긴급 방역체계 24시간 유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농장단위 방역도 강화했다. 시는 농장 방문 컨설팅 금지 약품·사료 ·농장 차량 1/2 감축 운행 농장 입구 및 축사 등 생석회 도포 출입구 차단 장화 갈아신기 등을 적극 안내하고 취약농가의 겨울철 사육휴지기를 실시했다.

하지만 일부 농가와 조류탐사 관계자들은 드론방역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드론(무인 헬기) 등 소독방식에 의문

독수리보다 더 무서운 드론·무인헬기...철새들 지역 농가로 피신

 

AI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도래지에 대한 차단방역중 드론과 무인헬기 사용에 대해 농가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드론 및 무인헬기 방역 이후 천수만 인근 농가뿐만 아니라 부석, 해미, 인지, 팔봉, 수석동 등 서산지역 일부 농가 주변으로 철새가 몰려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AI가 발생했던 해미 지역 A 농가는 농장 앞 논에 철새가 까맣게 내려 앉아 무리를 이루고 있어 깜짝 놀랐다. 처음엔 천수만을 찾은 철새가 엄청 늘었구나 생각했는데...드론 방역이 철새를 지역농가로 내몰고 있다며 분개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천수만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철새가 드론 방역으로 지역 전체로 흩어진다면 방역역효과가 날 수 있다. 드론방식의 방역방식에 대해서 좀 더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방역 효율을 위해 드론(무인헬기) 5대를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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