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염병과의 전쟁’ 선포...12일 0시부터 48시간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

충남 서산 철새 도래지(해미 도당천)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면서 충청도에서만 음성군에 이어 두 번째 감염 사례가 나왔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서산 도당천에서 128일 채취한 큰고니 폐사체에 대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 실시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이날(12) 밝혔다.

정부는 120시를 기점으로 전국 가금농장·축산시설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며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적용 대상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의 가축·종사자·차량이다.

이 기간 전국 가금농장은 소유 차량을 농장에 주차해 운행을 중지한 후 생석회 도포, 농장 마당과 축사 내부 청소ㆍ소독, 농장 내 장비ㆍ의복ㆍ물품 소독을 해야 한다. 축산시설은 축산차량을 해당 작업장으로 이동한 후 차량과 작업장 전체를 세척ㆍ소독해야 한다. 특히 축산 차량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단말기를 부착하고 정상 작동상태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 농장 주변과 마을 도로, 철새도래지까지 소독하고 지도와 점검도 병행한다.

양 부처는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 강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지역에서는 사람과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반경 10내 가금사육 농장은 이동을 제한했다.

앞서 지난 8일 논산 노성천 야생조류에서도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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