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나이로 시집 ‘수선화’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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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문순남 할머니(81세)
(오른쪽) 문순남 할머니(81세)

74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지난 9, 81세 나이로 시집 수선화를 출간한 문순남 할머니는 이달 초 샛별문학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남편의 내조가 가장 큰 힘이 됐다는 문순남 할머니는 추상적이거나 어려운 단어없이 편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시를 쓴다.
아래 시는 문순남 시인의 '고려장'이다.

어머니를 지게에 앉히고

깊은 산골에 들어서니

등에 업힌 어머니는 단풍잎 따서

하나씩 뿌리며 간다

 

네아들은 어머니를 버려도

어머니의 변함없는 자식 사랑

찾아올 수 없는 깊은 산속

어머니를 내려놓고 돌아서는 뒷모습

 

잘 찾아 가거라

단풍잎 따라 앞으로 그대로만 가면 돼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의 목소리

산천초목도 울었다네

문순남 시인의 시집 '수선화'
문순남 시인의 시집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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