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초등학교 졸업한지 육십 년

간월도 횟집에서 동창회를 가졌다

 

아름다운 꽃보다 나이 든 황혼

더 설레고 곱다고 늘어놓다가

금세 어린 시절로 돌아가

웃음꽃 피며 행복감에 빠져 든다

 

바다에 잠긴 햇살

도시로 떠났던 친구와 바닷가 거닐며

쉼 없는 우정 확인하듯

하얀 미소 내 보이는 파도

 

어릴 적 추억 위로

갈매기는 깃털 부풀리며

오늘의 만남,

감사하고 지금처럼

행복 감싸 안고 속살 채우는 하루

문순남 시인
문순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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