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재배한 싱싱한 음식재료, 직접 담아낸 구수한 된장과 고추장

맛은 물론 손님 건강도 생각한 알찬 상차림

팔봉면 어송리 일대는 옛 지명으로 창포라 불리던 지역이다. 간척사업이 진행되기 전만 해도 바닷물이 마을 앞까지 들어와 포구가 형성돼 창포라 불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팔봉산 끝자락에 있는 창포가든은 서산시의용소방대연합회 여성 연합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팔봉면 여성의소대 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명화 씨가 운영 중인 식당이다. 이곳이 맛집으로 소문날 수 있었던 것은 김 대표가 직접 재배한 음식재료와 직접 담은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 때문이다.

특히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는 우렁쌈밥의 경우 자글자글 끊어 오르는 뚝배기에 김 대표가 항상 직접 만드는 우렁쌈을 쓱쓱 비벼 텃밭에서 직접 키워낸 채소들에 싸먹는 맛은 군침이 절로 흐르게 한다. 식성에 따라 함께 제공되는 멸치 젓갈과 함께 쌈을 싸 먹으면 짭짭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색다르다.

우렁쌈밥은 신선한 채소 이외에도 구수한 청국장이 함께 제공돼 입맛을 더한다. 김 대표가 직접 기른 콩으로 빚어 만든 청국장은 구수하면서도 건강하다. 종갓집 며느리로 살아온 만큼 손맛에 두각을 나타낸 그녀인 만큼 향토적인 청국장의 맛은 손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만하다는 평가다.

“조금이라도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먹는 사람들이 먼저 알아채죠. 창포가든에서는 가족들이 먹는 음식을 그대로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하다 보니 당연히 정성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건강하지 않을뿐더러 맛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죠.”

이 밖에도 창포가든에서 자랑하는 음식은 한방백숙이다.

큼직한 토종닭에 엄나무를 비롯한 10여 가지 한약재를 넣어 푹 우려낸 육수와 함께 부추와 장뇌삼을 넣어 맛과 영양을 더한다. 특히 한방백숙에 들어가는 부추는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은 물론 토종닭과 궁합이 잘 맞아 식감과 특유의 향을 더해준다.

한방백숙의 큼직한 토종닭은 성인 남성 4~5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양이다. 여기에 고소한 죽까지 더 먹을 수 있어 식사는 물론 건강식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팔봉산 등산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우렁쌈밥과 한방백숙을 찾고 있어 지역은 물론 다른 지역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김 대표에게는 자신만의 음식 철학이 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 담아낸 고추장, 된장, 청국장만 있어도 충분히 음식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면 손님들의 건강은 물론 음식 본연의 맛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조미료 사용 없이 담백한 음식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식당일에 아직은 힘이 들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는 손님들의 칭찬을 들을 때면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몰라요. 손님들이 항상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창포가든을 만들고 싶어요.”

 

■연락처:669-8899

■위치:팔봉면 어송리 팔봉산 등산로 어송주차장 입구. (어송4길 4)

■가격:우렁쌈밥·육회비빔밥(1만 원), 보리비빔밥·청국장(7천 원), 삼겹살·곱창·오리로스(1만2천 원), 한방백숙(5만5천 원), 오리해신탕(8만 원)

김창연 기자 kcy84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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