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반가워서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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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반가워서 울었어요
  • 서산시대
  • 승인 2020.11.1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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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엄마의 200점 도전기-31
현실에서는 아옹다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애달파 하는 6세 다은이, 3세 다연이. 서로를 챙기며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로 지낼 가능성이 훤히 보여 더욱 든든한 내 딸들.
현실에서는 아옹다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애달파 하는 6세 다은이, 3세 다연이. 서로를 챙기며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로 지낼 가능성이 훤히 보여 더욱 든든한 내 딸들.

115일은 숲 데이~

숲 유치원에 다니는 다은, 숲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연이가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숲 체험을 하게 되었다. 넓은 공간에서 여러 기관이 함께 모이는 체험이지만 활동을 하다가 서로 마주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내일 공원에서 숲 체험을 하다가 만날 수도 있다고 전날 알려 주었다.

아이들은 내 말을 들은 후부터 숲 데이 당일 아침까지 몇 번이나 공원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꽁냥꽁냥 해댔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둘이 만나더라도 각자 유치원과 어린이집 무리를 절대 떠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설마 둘이 만났다가 헤어지기 싫어 우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도 언뜻 들었다.

숲 데이 당일, 기온이 낮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아이들이 춥지 않게 내복에 활동복을 입히고 그 위에 패딩까지 입혔다. 그러나 그날은 바람도 불지 않고 햇살이 따스했다. 오히려 아이들이 너무 덥겠다는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아이들의 소식이 평소보다 두 배로 궁금했다.

하원시간에 어린이집 선생님께 전해 들으니 둘이 만나서 다은이가 먼저 울고 그걸 본 다연이도 따라 울었다. 다연이는 선생님이 달래자 울음을 그치고 활동을 잘 했는데 다은이가 많이 울었다고 했다. 정이 많고 여린 다은이를 생각하자 내 코끝도 찡해왔다.

애정의 표현으로 집으로 가는 길, 기껏해야 3kg 차이나는 동생을 번쩍 안아 낑낑대며 길을 걸었다.(109cm에 17.9kg 다은이와 91cm에 13.7kg 다연이)
애정의 표현으로 집으로 가는 길, 기껏해야 3kg 차이나는 동생을 번쩍 안아 낑낑대며 길을 걸었다.(109cm에 17.9kg 다은이와 91cm에 14.7kg 다연이)

그날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다연이는 언니 좋아 언니 좋아를 연신 외쳤고, 버스에서 언니가 내리자마자 앞으로 달려가 언니를 꼭 안아주었다. 다은이도 애정의 표현으로 집으로 가는 길, 기껏해야 3kg 차이나는 동생을 번쩍 안아 낑낑대며 걸음을 옮겼다.(109cm17.9kg 다은이와 91cm14.7kg 다연이)

그날 저녁 유치원 선생님께도 전화가 왔다. ‘다은이가 다연이를 만나서 울었다. 왜 우냐고 물어보니 반가워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헤어질 때는 더 많이 울었다. 나중에 한 번 더 마주쳤는데 그때도 울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다은이를 안아주고 옆에서 손잡고 챙겨 주셨다고 하니 참 고마웠다.
현실에서는 아옹다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애달파 하는 6세 다은이, 3세 다연이. 서로를 챙기며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로 지낼 가능성이 훤히 보여 더욱 든든한 내 딸들.
현실에서는 아옹다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애달파 하는 6세 다은이, 3세 다연이. 서로를 챙기며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로 지낼 가능성이 훤히 보여 더욱 든든한 내 딸들.

 

그렇게 애틋한 사연이 있던 날에도 어김없이 둘은 놀고 싸우고를 반복했지만, 보는 내 마음은 흐뭇했다. 현실에서는 아옹다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애달파 하는 6세 다은이, 3세 다연이. 서로를 챙기며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로 지낼 가능성이 훤히 보여 더욱 든든한 내 딸들.

한 배에서 태어나도 아롱이 다롱이라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이 마음만은 지금처럼 쭉 유지되기를 바래본다.

보건교사 최윤애
보건교사 최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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