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퇴행성 질환으로 골밀도가 떨어지면 골다공증과 골절의 위험에 노출된다. 이런 질병은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기본 물질이다. 이런 이유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 보충제나 칼슘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곤 한다. 그러나 골다공증 환자가 아닌, 균형 있는 식사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보충제가 큰 효과가 없다.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체내의 칼슘 수치가 갑자기 높아지면 혈관 내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심근경색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고령자가 여기에 취약하다. 보충제를 섭취하면 좋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큰 효과가 없다. 고령자의 골절은 영양 부족이 아니라 골밀도 감소에 의해 발생한다. 현대사회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영양 결핍이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고, 보충제가 큰 의미가 없다.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식사를 잘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칼슘화합물인 염화칼슘은 물을 잘 흡수해 건조제로 사용한다. 물에 녹으면서 많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제설제나 핫팩의 재료로도 사용한다. 칼슘카바이드는 과거에 조명으로 사용하기도 했고, 과일을 인위적으로 숙성시키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종유석, 석순과 같은 동굴 내 퇴적물 또한 탄산칼슘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다. 흑칠판에 사용하는 분필이나, 운동장에 선을 그리기 위해 쓰는 흰 가루도 바로 칼슘화합물인 이 탄산칼슘이다.

대리석이나 석회석의 주성분이며, 척추동물의 뼈를 구성하는 인산칼슘에도 함유되어 있다. 오래전부터 석회석의 상태로는 많이 사용하면서도 그 정체는 알지 못했으나, 베르셀리우스가 석회에서 칼슘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석회를 의미하는 calx에서 따서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