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발전을 위해 징검다리 역할 충실히 할 터

김옥수 충남도의원
김옥수 충남도의원

서산시대 핫 코너 릴레이인터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충남도의원들의 근황과 생각들을 직접 묻고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Q 어린 시절의 의원님을 돌아보면 어땠나?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삼다 제주도 중에서도 남원읍에서 귤 농사를 지으시는 아버지와 해녀였던 어머니 사이에 15녀 중 장녀로 세상에 태어났다. 두 분 모두 자식들을 챙겨줄 여력도 없어 생활전선으로 나가는 삶이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새벽밥해놓은 엄마를 대신해 나는 동생 5명에게 밥을 차려주고 종종걸음으로 동생들 손을 잡고 학교에 다녀야 했다. 본의 아니게 나는 첫째로서 동생들의 멘토 역할까지 하며 서로서로 배려하도록 교육한 당찬 맏이였다.

밖으로는 친구들과 어울려 아주 신나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중에서도 7명의 친구와 소풍 및 여행, 그 외 학교행사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행사 여왕들로 주름 잡았고, 그중에서도 특히 반별 게임에서는 내가 주축이 되어 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금도 한 번씩 지난 사진첩을 들춰본다. 사진 밑에는 영원히 변치 말자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중 친구 2명은 이미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 나머지 친구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도반들과 삶을 엮어가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첫째도 둘째도 건강하자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Q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나?

평소 근검절약하고 정직하게, 형제간에는 우애 있는 삶을 살라고 하셨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아버지는 귤 농사를 지으셨고, 어머니는 귤 농사와 함께 해녀로 억척스러운 삶을 살아오셨다. 이렇듯 두 분은 척박한 제주도에서 어린 자식 6남매를 근사하면서 새벽에 나가셨다가 늦은 밤에 들어오는 생활을 이어가셨다.

부모님은 맏이인 내가 고교 졸업 후 전문대학교에 다니기를 원하셨고, 졸업 후에는 교사가 되어 맏이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라셨다. 하지만 나는 부모님의 말씀과는 반대로 제주도만 벗어나면 된다는 생각만 했고 졸업과 동시에 그렇게 나는 육지로 나와 버렸다.

지금 와서 나를 돌아보면 생활력 강한 것은 우리 엄마를 참 많이 닮지 않았나 싶다.

Q 왜 정치를 하는지?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먼저 제도권 안에서 행정을 바라보고 싶었다. 30여 년 전 우리 가족은 서산시 인지면 풍전리 마을에 둥지를 틀고 서산식품이라는 제조회사를 경영했다. 경영을 하면서 순탄하지 않은 일도 있었다. 제도적으로 알지 못했던 행정과 법규 때문에 행정처분 등 시행착오를 참 많이 겪었다.

다음은 시민들에게 어떤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 봉사단체에서 20년간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바라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한곳에 모아 정책으로 만들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충남도가 나가야 할 방향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 그중에서도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이 심각하다. 특히 저출산 문제는 충남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분이다.

많은 분이 말한다. “몇 년 있으면 마을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다라고. 하지만 의외로 가까운 곳에 해답이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은 바로 경력단절 여성 문제가 해소되면 저출산 문제도 조금은 해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많은 분과 함께 역량을 모아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된다고 본다.

Q 가로림만을 바라보는 시각?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이다. 충남도는 충남형 해양 신산업 역점 과제 중 하나로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거점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전가치가 우수한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모든 분의 염원으로 훼손하지 않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부디 그리 되기를 소망하며 또한 노력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서산은 농업과 어업 그리고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곳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대인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이 발전되기를 바라는 여러 주민의 뜻을 잘 받들 생각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지역발전을 활성화하는데 충남도와 서산시가 하나 되기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특히 대산항을 환황해권 신중심항만으로 육성하고 서산비행장 소음피해대책강화, 경력단절여성과 여성농·어업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확대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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