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원소 사전-⑲
사이안화물(Cyanide)은 탄소와 질소 원자가 삼중결합을 한 R-C≡N 형태의 독특한 유기화합물이다. 이런 사이나이드 이온(CN-)을 갖는 화합물은 강한 독성을 가진다. 대표적으로 사이안화수소(HCN)가 있다. 청화수소라고도 불린다. 가스형태로 흡입하면 위험하다. 사이안화수소는 약산이지만 물에 잘 녹고 부분적으로 이온화되며 사이나이드 이온을 내놓는다. 세포내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는 사이토크롬이라는 단백질이 산화 효소에 의해 활성화되며, 세포 호흡에 관여한다. 그런데 사이나이드 이온이 이 산화효소와 결합하면 활성을 떨어뜨려 세포 호흡이 불가능해진 세포가 죽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스가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데 사용한 가스가 사이안화수소이다. 대표적인 극약인 청산가리를 먹으면 위장 속의 염산에 반응하며 사이안화수소가 발생하고, 역류해 폐로 들어간다. 청산가리의 정식명칭은 사이안화칼륨(KCN)이다.
포타슘 이온(K+)은 세포 기능에 필수적이기에 모든 생물 세포에 포함되어 있다.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식물은 생장에 포타슘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식물을 재배하다 보면 그 토양의 포타슘이 고갈된다. 이 때문에 포타슘은 질소, 인산과 함께 비료의 3대 요소로 꼽힌다.
포타슘 혹은 칼륨은 알칼리 금속의 대표 격인 원소이다. 식물을 태우면 재가 남는데, 여기에 탄산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재ash를 녹인 물을 항아리pot에서 증발시켜 얻는다고 해서 포타슘이라는 말이 붙었다. 독일어 명칭인 칼륨은 알칼리alkali에서 접두사 al을 뺀 kali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