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다빈치는 소리친다 ‘YES! 이제야 좀 걸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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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다빈치는 소리친다 ‘YES! 이제야 좀 걸작같네’
  • 서산시대
  • 승인 2020.10.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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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쌤의 미술읽기-⑱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벽화(템페라)/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1495~1497)/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Santa Maria delle Grazie) 성당에 소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벽화(템페라)/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1495~1497)/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Santa Maria delle Grazie) 성당에 소장

가수(歌手)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노래 부르는 것이 직업인 사람을 뜻한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가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춤과 노래는 기본이고 여기다 작사 작곡까지, 심지어 잘 생기고 예쁘며 매력적인 춤솜씨, 그리고 가수와 무관해 보이는 운동, 연기까지 잘한다. 아무리 봐도 이건 넘을 수 없는 장벽 넘사벽이다.

방탄 소년단 노래 중 ‘IDOL’이란 가사에는 내 속에는 몇십 명 몇백 명의 내가 있어 오늘 또 다른 날 맞이해 어차피 전부 나이기에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심지어 그들은 철학적이다. 어떻게 하나의 잣대로만 사람을 평가할 수 있을까? 내 안의 나를 보여 주는 건 아주 일부에 불과한 것을.

화가도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다. 화가의 생각 역시 캔버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아니, 캔버스는 그들의 생각을 기록하는 도구임에 불과하다. 화가는 아름다운 기술을 이용해 회화, 건축, 과학, 의학, , 요리, 육상, 심지어 작곡까지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표현한다.

르네상스시대로 돌아가 보면 그림, 건축, 과학, 의학 인류사에 다양한 업적을 남긴 화가가 있다. 그가 2020년에 살아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는 르네상스시대의 아이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이름은 바로 레오나드로 다빈치.

천재라고 불러도 좋을 이름 레오나드로 다빈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 화가다, 그는 미완의 눈썹으로 유명한모나리자(La Gioconda)1494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녀원을 그린 최후의 만찬(Last Supper)을 그린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그림은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날 밤, 열두 제자와 마지막으로 나눈 저녁 식사를 그린 것이다. 최후의 만찬은 당시 제작되던 프레스코 화법이 아닌 템페라 화법으로 그려졌다. ‘프레스코 화법은 회반죽 벽이 축축한 상태일 때 안료를 고착제 없이 물에 섞어 벽면에 바로 그리는 기법으로 베껴질 걱정이 전혀 없는 기법이다. 반면 템페라 화법은 달걀에 안료를 섞어 그리는 기법으로 수정이 가능하나 건조되면 벗겨지기 쉬운 특성이 있었다.

이런 특성을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다빈치는 템페라 화법으로 최후의 만찬을 그렸다. 그리고는 아니나 다를까 우려한 대로 걸작이 완성되고 몇 년 후부터 벽화바닥이 들뜨고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 걸작을 더 오래 보기 위해 복원하려 했으나 할 때마다 다시 상황이 악화하여 지금은 바랜 채로 원형 그래도 남아있다.

다빈치는 재능 있는 화가임엔 틀림없다. 또한 미스터리하게도 자신의 재능을 보여 주는 마케팅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화가였다. 마치 수수께끼처럼 작품을 봐야하니 말이다.

사실 완벽한 예술이란 없다. 하지만 가끔 그를 끈기가 모자란 미완성 화가로 해석하기도 한다. 정말 그가 몰라서 그랬을까? 완벽히 보존된 채로 남았다면 더 유명한 그림이 되었을까?

작품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창작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실력이 모자라서 그런 것은 아닐텐데 과연 그의 의도는 무엇일까?

빛이 바랠수록 사람들은 원래 무엇이 있었는지를 더 궁금해하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다. 아마도 다빈치는 미스터리함을 주며 감상자의 해석을 위해 수수께끼처럼 상상의 여백을 남겨둔 것인지도 모른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양나라의 장승요는 용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아 그림을 그리게 되었으나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으니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날아갈 것이오라고 말했고, 그가 자신의 작품에 용의 눈동자를 그려 넣자 그만 화폭 속에 그려진 용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즉 화룡점정이란 말은 무슨 일을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함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제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춘 화가가 그린 작품인들 보는 감상자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다빈치는 이런 점을 간파하여 감상자들이 더욱더 자신의 그림에 빠져들게 하는 미스터리함을 작품 속에 투영시켰다.

그렇다면 작품의 완성인 화룡점정(畵龍點睛)’은 무엇일까? 어쩌면 감상자가 여백을 통해 그림을 바라보며 화가의 의도를 궁금해할 때가 아닐까? 그것이 바로 템페라 화법으로 그린 최후의 만찬이며, 자신의 작품을 보기 위해 감상자들이 벽에서 멀찍이 떨어져 미간을 찌푸리며 바라볼 때마다 다빈치는 웃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속으로 이 말을 외치며 말이다. ‘YES! 이제야 좀 걸작 같네

 

 
강민지 커뮤니티 예술 교육가/국민대 회화전공 미술교육학 석사
강민지 커뮤니티 예술 교육가/국민대 회화전공 미술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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