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백건우의 손끝에서 경쾌한 언어로 재탄생된 베토벤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백건우 콘서트가 13일 저녁 7시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서울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와 서훈의 지휘로 아름다운 가을밤에 특별한 울림을 선물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백건우 콘서트가 13일 저녁 7시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서울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와 서훈의 지휘로 아름다운 가을밤에 특별한 울림을 선물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백건우 콘서트가 13일 저녁 7시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서울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와 서훈의 지휘로 아름다운 가을밤에 특별한 울림을 선물했다.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한 작곡가의 음악적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한 이번 콘서트에서 백건우는 평소 잘 연주하지 않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 내림 나장조를 선택했다. 이는 베토벤 협주곡 중에서 가장 경쾌하고 밝은 것으로, 이는 관객들과 편안하고 유쾌하게 호흡하겠다는 거장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번 콘서트를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한 관객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손끝에서 울리는 선율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끝나는 시간까지 숨죽이며 들었다고 말하며 특별한 기교가 없는데도 특별함이 묻어나는 것은 거장만이 지닌 편안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이번 가을에 듣는 백건우의 피아노 선율은 좀 특별하면서도 아주 사랑스럽게 들렸다아마도 부인 윤정희 씨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담겨있어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준비한 한 관계자는 백건우콘서트는 고전적 기교와 서정성이 바탕이 되어 자신만의 음악세계가 그대로 묻어났던 시간이었다세계적 피아니스트를 우리 서산시에서 모시게 되어 너무 영광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이번 백건우 콘서트는 지난 3월 베토벤 탄생 250주년과 서산문화회관 공연장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계획됐던 행사였지만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어 부득이 연기되었던 콘서트라 의미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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