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동문동 강명선 독자
동문동 강명선 독자

올여름은 정말 여름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여름 같지 않은 여름을 보냈다. 이제 어느덧 한낮에도 살갗으로 부딪치는 공기가 싸늘한 가을을 맞았다. 이런 날에는 많은 분이 드라이브하러 가거나 혹은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아직도 코로나19로 방역복을 입고 있는 의료진들은 여전히 현장을 누비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쌀쌀하지만 그들에게만은 절대 쌀쌀하지 않은, 어쩌면 오늘같은 날에도 더운 열기로 인해 힘든 하루를 보낼 것이다. 눈으로 그들을 접하지는 못하지만 언론을 통해 보게 된다. 그저 우리만 느끼는 이 일상이 마냥 미안할 따름이다.

TV를 틀어도 연일 쏟아지는 뉴스들과 이슈화되는 이야기들, 원인 모를 기상이변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야기를 피해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자연이다. 나의 자연은 서산시대라고 말하고 싶다. 서산시대를 보면 고스란히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언론이지만 적절한 이슈와 적절한 알 권리, 그리고 무엇보다 지면 속에서 동화처럼 읽을 수 있는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서산시대.

좀 힘들고, 좀 답답할 때 신문을 뒤적이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페이퍼만의 추억이 있는 곳, 나는 그 속에서 따뜻한 마음의 정을 나눈다.

지역 민의를 대변하고 언론지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결코 간과하면 안 되는 사안을 시의적절하게 보도해 주는 신문,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표한다.

앞으로도 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그래서 사람의 소리를 제대로 전달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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