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시대에 맞춤형 여성전용 고퀄리티 프로그램으로 다가가...

지난달 28일 명가네힐링농장에서 ‘쉬즈팜’ 시범운영
지난달 28일 명가네힐링농장에서 ‘쉬즈팜’ 시범운영

서산의 대표 농촌체험농가 나무테크나무야(대표 임희숙), 명가네힐링농장(대표 김지숙), 난사랑방(대표 김애란)은 서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농촌체험농장 프로그램 패키지 시범사업을 통하여 농촌 힐링치유 프로그램 쉬즈팜을 개발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농가의 우수 소비자 20명씩을 초대하여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진행한 결과, 참여한 소비자들은 한결같이 농촌이라는 공간과 열정과 정성을 다해준 여성 농장주들을 통해 가사와 육아에 지친 자신을 위해 힐링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쉬즈팜(she’s farm)가사·육아·일에 지친 여성들에게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삶 (가족)이 아닌 나를 위한 삶을 찾게 하려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소그룹을 대상으로 기획했다.

이번에 비우고 채우고 행복하자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은 플레이팅 나무도마를 만들며 사포질을 통해 스트레스를 비워내고, 농가에서 재배한 피마자 천연오일 칠을 통하여 벗겨낸 마음을 단단하게 굳힌 것으로 진행됐다. 이후 진행된 채우기시간에서는 아로니아 농장 재료를 활용하여 나만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 건강을 채운다. ‘행복하기시간에서는 행복이 날아온다라는 꽃말의 호접난으로 테라리움을 만드는 체험을 통해 행복을 기약하며 체험이 끝난다.

농업기술센터 김성태 농업지원과장은 서산에서 우수한 세 곳의 농촌체험농가들이 협업하여 우수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농가 체험 패키지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사람들이 쉼과 치유를 찾는 농촌체험 활성화를 위하여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개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농업기술센터 유병옥 소장은 우수고객, 단체대표님들 등을 모시고 시범적으로 운영을 하게 됐는데 호응이 좋다호응도에 따라 관내뿐만 아니라 기업체, 학생 등 다양한 계층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자원팀 박종신 팀장은 최근 들어 농촌의 다양성을 많이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퀄리티 패키지 상품인 이번 행사가 지속가능한 농촌 상생방안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더구나 서산시 체험장들이 연합으로 하니 시너지효과도 훨씬 높았다. 이것은 고객만족도 조사로 이미 밝혀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쉬즈팜운영 여성대표 3인 이야기

나무테크나무야(대표 임희숙), 명가네힐링농장(대표 김지숙), 난사랑방(대표 김애란)
왼쪽부터 나무테크나무야(대표 임희숙), 명가네힐링농장(대표 김지숙), 난사랑방(대표 김애란)

힘들고 지친 여성들에게 비우기-채우기-행복하기를 선물한 가을이었다

사포질하며 까칠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 그리고 상처로 인해 닫혀있는 마음을 문질러 부드럽게 만들었던 시간들
사포질하며 까칠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 그리고 상처로 인해 닫혀있는 마음을 문질러 부드럽게 만들었던 시간들

나무테크나무야(대표 임희숙)-비우기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에게 세 농가가 힘을 모아 3박자 감성인 비우기-채우기-행복하기를 선물해 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먼저 나무도마를 주제로 비우기를 시작했다. 사포질하며 까칠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 그리고 상처로 인해 닫혀있는 마음을 문질러 부드럽게 만들었다.
옛날 우리 할머니들이 속상할 때면 솥뚜껑을 꺼내 그릇을 펼쳐 모래나 지푸라기로 닦아내다 보면 속에 있던 화가 닦여지지 않았나. 그리고 난 후, 비워낸 곳에 아주까리기름으로 색을 입히면서 흉이 났던 자리와 결을 단단하게 마무리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아주 멋있는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행복을 느꼈던 시간들, 비록 도마지만 우리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분도 힘들고 아팠지만, 더 거듭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서로 대화로 소통을 하면서 내 속의 힘들고 아픈 부분을 서서히 허물어 풀어지게 했던 하루
서로 대화로 소통을 하면서 내 속의 힘들고 아픈 부분을 서서히 허물어 풀어지게 했던 하루

명가네힐링농장(대표 김지숙)-채우기

처음 의도는 도시민을 위한 힐링관광체험을 하고 싶어 작년부터 준비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지역에 계시는 분들의 힐링프로그램으로 돌렸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반응들이 너무 좋아 행복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롯이 우리 여성들을 위한 행사였다. 서로 대화로 소통을 하면서 내 속의 힘들고 아픈 부분을 서서히 허물어 풀어지게 했던 하루, 여성분들이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나라가 행복하고 지구촌이 행복하지 않은가.

개중 어떤 분들은 왜 쉬즈팜만 있냐? 남자들은 왜 안 하냐고 하더라. 그것은 기획단계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호접란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들다’이다. 이번 체험프로그램 중 비우고, 채우고, 그리고 난 후 마지막 우리 난사랑방에서 ‘행복하기’를 선물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막을 내렸다.
호접란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들다’이다. 이번 체험프로그램 중 비우고, 채우고, 그리고 난 후 마지막 우리 난사랑방에서 ‘행복하기’를 선물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막을 내렸다.

난사랑방(대표 김애란)-행복하기

인지에서 호접란 농사를 지은 지 27년 이상 됐다. 원예 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각종 자격증도 따는가 하면 체험·재능기부도 하면서 스스로 행복해졌다.

사실 앞서 김 대표님도 말씀하셨지만, 타지에 계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기를 은근 바랐다. 왜냐면 아무래도 복잡한 도심에 계시는 분들이 소도시에 사는 우리보다는 스트레스에 더 노출되는 시간이 많지 않겠는가. 그런데 코로나19로 아쉽게 됐다.

호접란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들다이다. 이번 체험프로그램 중 비우고, 채우고, 그리고 난 후 마지막 우리 난사랑방에서 행복하기를 선물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막을 내렸다.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농업기술센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참 감사하다.

많은 분이 이런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더 노력해서 내년에도 그 후에도 알찬 프로그램으로 다시 뵐 날이 있을 듯 하다. 그때까지 몸 건강하고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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