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궁수비할 때 마(馬)의 위치 선정
상태바
【장기】 궁수비할 때 마(馬)의 위치 선정
  • 서산시대
  • 승인 2020.10.06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하영 프로의 ‘장기(將棋)’ 비법-43
장하영 장기 프로
장하영 장기 프로

포진을 차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궁수비를 갖추게 된다. 상대의 응수와 본인의 취향에 적합하게 형태를 결정하겠지만 기물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가는 위치가 있다. 5개의 졸()도 합졸하는 동시에 선호하는 위치가 있고 상()도 진출 방향이 있다. 대국 초반 포()는 적극적으로 좌우를 넘나들며 농포를 시도할 수 있으나 수비 차원에서 면포나 귀포로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는 포진이 어느 정도 갖추어졌을 때 서서히 진출한다. ()는 갈 수 있는 위치가 선택지가 없을 만큼 제한적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기물은 포진을 갖추어가며 위치를 찾아간다.

그렇다면 마()는 어디로 갈까? 반드시 마() 하나는 귀마로 가야 한다. 이유는 포의 다리를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마()는 어디로 갈까? 꼭 귀마로 갈 필요는 없다. 크게 3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다. 마의 위치는 제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단순히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상대 대국자의 응수에 따르고 본인이 익숙한 위치를 찾아가면 그만이다.

3가지 위치를 간략하게 알아보자.

<장면도-1>을 보자. 중급자 간의 대국인데 대략 30수 정도 진행되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2c8717c.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74pixel, 세로 573pixel

<장면도-1>

귀마형 장기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나오는 마()의 위치이다. 좌진마는 궁성 내에 있지만 우진마는 귀의 바로 옆에 있다. 이렇게 하면 마의 시야가 넓어진다. 우진마는 우변의 졸을 보호하고 있어서 차()가 쉽게 진출할 수 있다. 또한 우진마는 중앙으로 진출할 수 있다. 좌진 귀마도 마찬가지로 고등마로 진출할 수 있다. , 양마의 행마에 겹치는 위치가 없다. 그만큼 마의 시야가 넓다. 단점도 있다. 마가 서로 지킬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우진마는 차나 포의 도움을 얻어야 보호받을 수 있다. 그리고 포의 움직임이 둔하다. 양마가 똑같이 3선에 있기 때문에 포의 행마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에도 수비와 기습이 용이하기 때문에 고수나 하수 모두 선호하는 포진이다.

<장면도-2>을 보자. 중급자 대국에서 발췌하였는데 대국 초반 포진을 차려가는 상황이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2c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11pixel, 세로 610pixel

<장면도-2>

이번엔 우진마가 궁성 견마로 들어갔다. 중급자 정도가 되면 선호하는 포진이다. 실제로 마가 직접적으로 상호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탄탄한 수비가 가능하다. 수비형 장기를 선호하는 대국자가 주로 두는 포진이다. 그러나 54 한상이 86으로 행마하면 면포나 견마 중 하나가 잡히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따라서 농포를 좋아하는 대국자가 애용하기도 한다. 한편, 단점도 있다. 우진졸을 마가 지켜주지 못하여 우변의 차가 진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마가 낮게 깔려 있어 전반적으로 기물이 진출하지 못하고 하단에 배치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식이라면 장기전으로 진행했을 때 승국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수비가 갖추어지면 적극적으로 다른 기물을 진출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장면도-3>을 보자. 이 기보는 양귀마 포진에서 발췌하였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2c8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24pixel, 세로 626pixel

<장면도-3>

양귀마 포진은 주로 고수들이 애용하는 포진이다. 제대로 활용하면 공격과 수비 모두 강하고 어설프게 쓰면 쉽게 망한다. <장면도-3>는 양마가 모두 궁성 내 귀마로 들어가 졸들을 보호하고 있는 모양이다. 따라서 귀마는 무엇보다도 졸을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중앙 졸을 진출시켜야 한다. 이런 식으로 상대 진영을 압박해 가는 것이다. 상대 대국자는 졸의 압박을 풀고 싶어도 마땅한 수단이 없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일단 우진졸을 마가 보호해 주지 못하므로 우변의 차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 따라서 초의 공격 전술은 단순할 수밖에 없다. 졸을 서서히 밀고 올라가며 이득을 취하는 방식이다. 포는 2선과 3선에서 좌우를 넘나들며 후방 공격을 노려야 한다.

정리

궁수비를 갖추다 보면 마의 위치를 고민할 시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차림에 따라 3가지 유형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각기 장, 단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방의 응수와 본인의 선호 및 익숙함이다. 특히 귀마형 장기의 졸 진출을 어설프게 흉내 내면 쉽게 망하게 되니 자신이 없다면 일반적인 위치를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본 기보는 한게임 장기판과 장기알을 활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