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치료제...치료되는 질환이 아니기에 평생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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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치료제...치료되는 질환이 아니기에 평생 관리해야
  • 서산시대
  • 승인 2020.10.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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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일정 부분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장하영 약사의 「약」이야기-66
사진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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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학부생 시절 가장 좋아하였던 음악가는 베토벤이었다. 그의 음악은 선율과 박자에 큰 기복이 있고 맺고 끊음이 명쾌하다. 쉼표 하나만으로 인과와 선악을 거리낌 없이 가르고 그 긴장 속에서 통쾌함을 느꼈다.

그의 음악은 완숙미가 있어서 끝에는 긴 여운과 깨달음이 있다. 어떤 곡이라도 완주 뒤에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 것이다. 그 여운의 시간 동안 청중들은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반성하고 어떠한 모습으로 살지 구상할 시간을 갖는다. 그렇다면 그의 음악은 자화상의 음악이라 하겠다. 브람스 음악이 관조적 음악이라면 베토벤의 음악은 달관하는 음악이다. 차이코프스키가 우수(憂愁)의 음악이라면 베토벤의 음악은 미래 설계적 음악이다.

흔히 베토벤은 청각장애와 불우한 환경 때문에 그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영감(靈感)의 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여 음악을 창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청력을 완전히 잃었을 때는 인생 말년 몇 해뿐이며 이때 작곡하였던 곡도 소수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작곡가는 악기의 도움 없이도 작곡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핸디캡만으로 그의 음악 정신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그가 부단히 추구하였던 이상이 음악에 그대로 투영되었던 것은 아닐까. 베토벤은 음악을 수단으로 보지 않았고 작곡가 정신의 표상(表象)이라 보았다. , 음악에서 작곡가의 마음과 삶, 그리고 가치 추구를 읽어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그의 삶은 어떠하였는가? 언제나 가속이 있었다. 그러나 무작정 허둥지둥 나아가는 삶은 아니었다. 과정은 명확하였고 흔들림 없이 귀착지에 집중해나갔다. 그 귀착지는 언제나 정신 승리였다. 일대기 내내 끊임없이 점철되는 투쟁과 투지로 가득 차 있었고 부단히 이상향을 좇았다. 비록 현실에 순응할지라도 한결같이 실체를 캐고 이상을 향하였다.

우리 인체 질환에도 순응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질환들이 있다. 감염성 질환이야 항생물질을 투여하면 쉽게 나을 것이다. 그러나 특효약이 없어서 증상을 감추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는 질환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 비대증이란 전립샘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 배출이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그 비대 정도는 연령과 비례하는데 노인들은 대부분 배뇨 곤란에 어려움을 느낀다.

전립선 비대증은 수술이 아니라면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차적으로 생활 습관 변화가 필요한데 좌욕이나 배뇨습관 개선, 수분 섭취량 조절로 증상이 경감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현실적인 방법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일반의약품에도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을 경감시켜줄 수 있는 약들이 있다. 크게 카리토 계열(쿠쿠르비트종자유)과 쏘팔메토(DHT)로 나눌 수 있다. 카리토 계열은 빈뇨, 야뇨 등 배뇨장애를 개선시키는 약물로 소변 배출을 용이하게 해준다. 임상 시험에서도 절반 이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물은 전립선 비대증뿐만 아니라 배뇨 장애가 있다면 누구라도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쏘팔메토는 인체에서 남성호르몬 유사 작용을 하고 전립샘 주위의 염증을 개선하여 막혔던 요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물이다. 그러나 매스컴(홈쇼핑 등)에서 광고하는 제품에는 그 함량이 낮아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다소 비싸더라도 약국에서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약물들을 꾸준히 복용하더라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관련 약물을 꾸준히 처방받아 복용해야 할 것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어렵고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제를 복용하기 시작한다면 영양제라 생각하고 꾸준히 복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장하영 세선약국 약사
장하영 세선약국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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