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지라 어쩔수 없어....땅 주인 헛개나무·엄나무 심어 수종갱신

아름드린 소나무가 잘려나간 팔봉산 자락
아름드린 소나무가 잘려나간 팔봉산 자락

팔봉산 아름드리 소나무가 잘려나가면서 관광객과 주민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팔봉산은 차령산맥의 한줄기인 금북정맥 끝자락으로 산, , 바다가 한눈에 보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100대 명산이다. 특히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중심에 있어 앞으로 잘 가꾸고 보전해야 할 지역의 명산으로 소나무 숲이 아름답다.

그러나 최근 팔봉산 양길리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200미터 올라가다보면 우측 산(양길리 산 127)의 소나무가 모두 잘려나갔다. 산림개발행위를 한 사유지로 토지주는 시에 산림경영 계획인가(수종갱신)사업을 신청하여 허가를 받아 기존에 울창하고 통 큰 소나무를 베어내고 헛개나무, 엄나무, 바이텍스를 식재하였다.

시 관계자는해당 지역은 사유지로 토지주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승인을 받아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팔봉산 경관훼손이 우려되지만 사업자의 개발행위를 제한 할 수 있는 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시는 산림개발 과정에서 애당초 사업자가 신청한 면적보다는 작게 축소시켜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조정(협의)후 승인과정을 거치는 노력을 다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팔봉산을 아끼는 관광객과 마을 주민들은 소나무가 사라지면 팔봉산의 명성도 사라진다. 이런 식의 행정이라면 팔봉산 자락마다 개인 사유지가 대부분인데 앞으로 가로림만해양정원 조성 사업이 본격 시작되면 여기저기 난개발이 진행될 우려가 있다며 서산8경인 팔봉산의 운명도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고 탄식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제한에는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팔봉산 지역 산림허가에 대해서는 보다 더 꼼꼼히 살피고, 문제가 우려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팔봉산을 자주 찾는다는 한 관광객은 서울에서 거리도 가깝고 해서 가족과 팔봉산을 자주 찾는다. 팔봉산 소나무가 잘려나간 모습이 안타깝다서산의 자연자원인 팔봉산이 잘 보전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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