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좋은 울금 꽃

울금 원산지는 아시아 열대지방이고 우리나라는 주로 진도에서 많이 심으며 추위에 약하다.

진도에서는 한 달 전에 울금꽃이 피었다고 하는데 우리 이웃집에는 진도에서 사다 심은 울금이 요즘 한창 꽃을 피운다.

사람들이 처음 보는 울금꽃을 보려고 모여들어서 밭고랑이 반질거리게 닳았다. 몇 년 전부터 우리 집도 울금을 심지만 웬일인지 꽃은 피질 않는다.

울금은 거름을 많이 넣어야 뿌리가 실하다. 꽃이 핀 이웃집에는 울금 덩어리 뿌리가 매 방석만큼이나 넓다. 그래서 꽃이 피었나 보다. 잎사귀가 칸나꽃처럼 생겨서 처음 본 사람들은 칸나꽃으로 착각할 만큼 똑같이 생겼다. 넓은 잎사귀가 꽃대를 감싸고 빙 돌아 가면서 층 거리로 꽃은 피어올라 가고 연꽃처럼 은은한 향이 풍겨 나온다.

울금은 생강과로 다년생 초본이며 덩어리 뿌리로 맵고 좀 써서 가루로 먹기에는 어려워서 환을 지어 먹으면 간편하다. 한 뿌리를 캐려면 나무 캐듯 빙 돌아가면서 삽질을 하고 캐야 뿌리가 상하지 않는다. 울금은 간 경화, 당뇨 등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만큼 사람 몸에 좋은 약재료이며 쓰임새도 다양하다. 강판에 갈아서 백반과 섞어 천연염색을 하기도 하고 생선의 비린내 제거는 물론 카레의 주원료가 바로 울금이다.

울금꽃으로 효소를 담그고 꽃차도 해먹는다. 울금을 깨끗이 씻어 썰어서 엑기스 발효액을 만드는데 설탕과 울금을 1대1로 켜켜이 부은 다음 밀봉해서 6개월 이상 냉암소에 보관했다가 물과 섞어서 수시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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