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수제로 빚어 낸 만두 맛, 끝내줘요”

터질 듯한 얇은 피에 갖가지 재료가 가득 들어가 속이 가득 찬 만두가 모락모락 김을 내며 익어가는 곳.

동문동 끼니와 새참은 매일 아침이면 이런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비록 잔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지만 미리 만들어 놓은 만두는 맛과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판매되는 양만큼만 그때그때 조금씩 만들어 판매해 맛과 질이 뛰어나다. 특히 김정철, 장동윤 부부가 직접 빚어 만든 얇은 만두피가 쫀득쫀득해 만두소와 어우러져 식감도 일품이다.

끼니와 새참 김정철, 장동윤 부부는 10여년 전 대전에서 남편 김정철 씨의 이모부가 운영하는 만두전문점에서 제조법을 익힌 바 있다. ‘내가 먹고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만두를 만들어라’는 이모부의 가르침대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철저히 위생과 맛만을 생각하며 만두를 빚는 일에 매진해 왔다.

그러던 중 아내 장동윤 씨가 임신을 하면서 고향 서산으로 내려와 읍내동에서 컴퓨터 전문점 늑대와 여우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5일 그동안의 경력을 살려 만두전문점 끼니와 새참을 병행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만두는 피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해요. 피가 너무 얇으면 찢어지기 쉽고 너무 두꺼우면 식감이 떨어지고 만두 속이 들어가는 양이 줄어들어 맛이 덜하죠. 최대한 얇으면서도 탄력 있는 만두피를 만드는 게 바로 실력이에요.”

특히 김정철, 장동윤 부부는 얇은 만두피에도 불구하고 만두를 쪄내면서 만두소에서 나오는 육즙이 밖으로 유실되지 않도록 해 먹는 이로 하여금 촉촉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한 만두 맛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

남편 김정철 씨의 하루는 바쁘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운영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일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만두소에서부터 만두피와 찐빵 반죽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다. 오전 10시가 돼서야 매장 운영 준비가 끝나고 늑대와 여우로 출근길에 오르니 여간 바쁜 일과가 아니다. 여기에 오후장사에 필요한 준비도 직접 진행하고 있어 하루에 2~3회에 걸쳐 만두를 빚는 일이 이제는 중요한 하루 일과가 돼버렸다.

끼니와 새참은 만두 속을 만들 때 들어가는 각종 야채며 고기 등의 식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만두를 씹었을 때 내용물이 풍성해야 씹히는 맛도 좋을뿐더러 영양소가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남편 김정철 씨는 “음식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항상 정직해야 한다”며 “내 이익보다는 재료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넣어 손님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만두를 만드는 게 내가 생각하는 ‘정직’”이라고 말했다.

아내 장동윤 씨는 끼니와 새참을 운영하기에 앞서 새로운 신메뉴를 개발했다. 웰빙시대에 맞춰 맛과 영양이 뛰어난 단호박찐빵과 자색고구마찐빵을 선보인 것.

특히 단호박 및 자색고구마 가루를 이용하거나 믹서기에 손쉽게 갈아 색과 맛을 내는 것에 그치는 일반적인 매장들과는 달리 직접 삶고 으깨 반죽을 만들어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뛰어나다.

 

■연락처:681-4788

■위치:동문동 한서대한방병원 맞은 편(율지3로 36)

■가격:고기만두·김치만두·왕만두(3천5백원), 옛날찐빵·단호박찐빵·자색고구마찐빵(2천 원), 만두국·떡만두국(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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