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팔봉면 연충자 독자
팔봉면 연충자 독자

신문을 보면 독자란이 있다. 그곳에는 자신이 구독하는 신문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기고하는 코너다. 이걸 볼 때마다 나도 언젠가는 저 코너에 글을 한번 보내야겠다고 다짐했었고, 오늘 드디어 큰맘을 먹고 이렇게 꾹꾹 눌려 한 자 또 한자 글을 써 보낸다.

지역신문은 어떤 것을 지향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지역지는 뭐니 뭐니 해도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해줄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생활지였으면 좋겠다. 다행스럽게도 언제부턴가 서산시대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가고 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또 하나의 욕심이 생겼다. 인근 지역의 다양한 소식도 함께 듣고 싶다는 거다. 그래서 니네 동네 이런 일이 있었더라며 다른 지역 사람들과 소통의 연결고리를 신문사로부터 만들어보면 참 재밌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 또한 만만찮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서산시대는 신문만 발행하는 것이 아닌 취약계층, 나아가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함께 실천해 나가는 휴머니즘이 짙은 신문사다. 그래서 신문사 중에서는 가장 올곧은 신문사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신문사가 추구하는 소외계층 돌봄과 취약계층을 챙기는 일에 솔선수범 하는 서산시대, 나는 서산시대가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신문사란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더랬다. 몇 해 전에는 여러 해를 농산물 판로에 애를 먹는 농민들에게 장터를 열어 도와주기도 했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신문 만들기에만 급급하여 미처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서산시대는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아픔을 나누는 참된 신문사란 걸 옹달샘봉사단을 보면서 느꼈다.

그래서 그런가, 어려운 실정임에도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걸 보면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가슴도 아프고 너무 좋기도 하고, 또 딱하기도 하다.

지역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서산시대, 이 마음 변하지 않고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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