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은 바깥 궤도인 2s와 2p오비탈에 전자를 모두 채운 안정한 원소이다. 따라서 홑원소로, 다른 원자와 화학적 결합을 하지 않는 무색·무취의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18족 비활성 기체 중에서도 가장 안정된 원소이다. 반응성도 낮고, 화합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원소에서 방사성이 아닌 안정한 동위원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준 원소이기도 하다.

네온의 쓰임새는 다양하지 않다. 레이저 빛이나 네온 조명 정도이다. 네온 기체에 전류가 흐르면 붉은빛을 낸다. 같은 족의 다른 원소인 헬륨과 아르곤, 크립톤이나 제논을 넣으면 다른 빛을 낸다. 반응을 하지 않는 기체라 다루기가 쉽다.

보통 가정집에도 이런 네온 조명이 무수히 있다. 다른 조명도 많은데 네온 조명을 사용하는 것은 왜일까? 네온 조명은 90V 정도의 전압으로도 작동한다. 간단한 저항을 하나 붙이면 220V 전원에 바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회로가 별도로 필요 없다. LED도 효율이 좋지만 5V에서 동작한다. 전원 회로를 따로 구성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1772년 러더퍼드는 대기에서 질소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남은 공기에 쥐를 넣었더니 질식을 하며 숨졌다. 호흡과 연소를 돕지 않는 원소라는 의미에서 유독한 공기(noxious air)라고 불렀다. 독일에서는 ‘질식시키는 물질’이라는 의미에서 Stickstoff라고 불렀고, 질소(窒素)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왔다.

전자제품 사용이 많아진 덕에 멀티탭이 없는 가정은 거의 없다. 멀티탭 자체에 전원의 제어 기능을 갖춘 멀티탭은 상태 표시를 위해 스위치 부분에 붉은색 램프가 있다. 이 붉은빛을 플라스틱 스위치의 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램프빛도 붉은색이다. 바로 작은 네온 조명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