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비보가 날아든 것은 어수룩한 저녁 무렵이었다. 할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였는데 그다음은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냥 덜덜 떨렸다”며 당시의 기억을 더듬는 INT스포츠종합상사 노승완 대표.

짤막한 전화는 다급하게 끊어졌고 방금 영화 속에서나 일어난 것 같은 상황은 그의 집안 풍경을 180도로 돌려놓았다. 할아버지의 힘겨운 투병을 보며 식구들은 웃음을 잃었다. 그로부터 3년 동안의 긴 시간, 조부는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누워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그리고 어느날 저녁,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때만해도 야광조끼나 보호장구가 지금처럼 보편화되지 않은 시절이었다. 업체들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할아버지는 대부분의 나이 드신 분들 옷차림처럼 밝지 않은 옷을 입으셨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운전자가 미처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어난 교통사고였기 때문이다. 밝은 형광색 옷만 챙겨 입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뼈저리게 가슴을 때린다.”

노승완 대표는 그때부터 한동안 자동차만 보면 섬뜩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지 않은가! 특히 노인 공공근로자들은 단체로 움직이기여서 위험한 사고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그분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안전보호장구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모른다고 늘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다 스포츠 매장 곁에 다시 안전상사를 오픈했다.

사실 노승완 대표는 학창시절,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오산초를 다니다 다시 해미초로 갔고, 그리고 축구학교인 천안농고를 다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여의치 않은 문제로 인해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고향인 서산의 운산공업고등학교로 전학을 온 축구 마니아다.

“당시 축구선수로 뛰던 학창시절에는 시골이다 보니 좋은 축구화 하나도 마음대로 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꿈을 접고 보니 ‘내가 할 일은 운동에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러던 차 가정 형편상 축구를 하기 힘든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후배들도 도와줄겸 해서 9년 전 ‘INT스포츠종합상사’를 인수했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것이 어려운 후배선수들을 선정해서 지원·양성하는 일이었다. 다행히도 그 친구들은 잘 성장하여 축구의 길로 나가고 있고, 현재는 서산시유소년축구단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그러던 차, 어느날 뉴스를 통해 안전복을 입지 않아서 일어난 노인 인구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스포츠 매장과 함께 안전상사도 운영하게 됐다.

서산시도 얼마 전 어린이 교통사고로 온 시내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전사고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정말 ‘안전, 또 안전, 그래도 안전’은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INT스포츠종합상사 노승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다.

“세상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우리 ‘INT스포츠종합상사’는 언제나 활짝 문을 열어놓고 있다. 또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아름다운 동행에도 늘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

INT스포츠종합상사는 충남 서산시 중앙로 92(동문동, (구)자모산부인과 근처)에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41 668 0330)로 문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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