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농촌재생축제,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개최

운산 여미리에서 전국 최초 ’농촌재생축제‘가 열리다

제3회 농촌재생축제 포스터
제3회 농촌재생축제 포스터

()내포디자인포럼(이사장 한기웅)이 지역 농부들과 손을 잡고 추진하는 3회 농촌재생축제가 이달 29~30(~) 운산면 여미리 일원(옛 여미장터가 있던 여미리 마을입구)에서 개최된다.

농업·농촌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농업디자인축제는 디자이너들이 도시가 아닌 농촌에서 여는 첫 번째 재생축제이며, 무엇보다 도시와 농촌을 활력공간으로 연결하는 흥미로운 여름축제가 될 것이다.

내포디자인포럼은 20091월에 창립된 단체로 매년 1~2회 도농교류 복합도시에서 지역개발에 디자인을 접목하는, 새로운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었다. 이 가운데에는 실제 정책에 반영되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사례도 다수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농촌재생이란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상반기에 축제형식으로 개최되는

포럼행사로 각 지자체와 시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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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내포디자인포럼 한기웅 이사장

 

미래의 농업을 책임지게 될 젊은 농부들...농업디자인학교개설 절실

 

(사)내포디자인포럼 한기웅 이사장
(사)내포디자인포럼 한기웅 이사장

Q 이번 축제에 반려동물에 대한 프로그램 바둑아 날자가 유난히 눈에 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식 대신 애완견을 자식 삼아 의지하며 사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프로그램화한 것이 바로 바둑아 놀자.

포스터를 보면 가장 먼저 존(Zone)을 보게 될 것인데 이것은 동물을 모티브로 도시와 농촌사람에게 다가가려는 차별화된 컨셉이다.

서산시와 서산시수의사협회의 후원을 받아서 반려견 무료진료펫티켓 홍보부스를 운영하기도 하고, 동물보호소와 손을 잡고 유기견의 무료 분양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에는 낮은 펜스 안에 있는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함께 오신 분들이 반려견들의 행복한 모습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반려견 용품들이 진열되어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Q 대한민국 최초로 대형 지푸라기조형물을 만들었다는데?

 

아 맞다. 이번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 이것이 바로 대형 지푸라기조형물로 만든 전통 삽살개 조형물(크기 3m)이다. 이것을 만든 분들은 모두 전문 조각가들로 이뤄졌으며 이번 작품의 재료는 지푸라기로 당초 많은 화제를 모은바 있다.

특히 농업의 대표적인 상징성을 갖는 을 활용한 이번 대형 조형물은 우리지역 출신 작가가 직접 나서서 10년 이상 보존 될 수 있는 옻칠로 도장을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아마 서산지역에서 지푸라기 조형물로는 유일무이한 포토존일 것이다.

분명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킬 것이고 이로서 명실상부 서산은 재활용 아이콘도시로 우뚝 발돋움할 전망이라 생각된다.

 

Q 그밖의 행사 내용은 어떤 것들이 준비되어 있나?

 

제철 웰빙 농산물과 가공상품 등을 판매하는 여미장터. 1960년대 이전에 이곳 여미리는 운산의 유일한 5일장이 열렸던 곳이다. 그때 그 시절의 장터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지역의 농부들이 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갖고 나와 장날 분위기를 한껏 띄울 예정이다.

이날 오셔서 보시면 알시겠지만 지역 농민들이 웰빙 농업으로 재배한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 상품들 그리고 전통떡과 손두부만들기 체험, 전통 주막집 등이 마치 과거의 어느 시간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또한 힐링도서관 앞에서는 독서 애호가들에게 잔잔한 클래식 기타연주와 함께 다양한 서적들을 대출해 주는 행사가 열린다. 책도 보고 농부들이 직접 만든 수제음료도 마신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있겠는가!

무엇보다 저녁이 또 매력적이다. ‘한밤의 음악콘서트인 문화예술행사가 열리는데 이날 출연진들은 팝페라, 클래식, 트롯, 전통가락 등으로 구성되어 별빛 쏟아지는 한적한 농촌에서의 특별한 밤을 장식할 것이다.

 

Q 그렇다면 농업.농촌 디자인포럼은 언제 어떻게 진행되는지?

 

29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축제인데 농업.농촌 디자인포럼이 농촌재생축제의 백미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 발표 주제는 모두 서산의 발전전략이 중심내용이다.

포럼의 세부적인 면면을 살펴보면,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농촌재생의 큰 방향성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해미 폐교를 활용한 문학관디자인 전략(한기웅 강원대교수, 박희면 홍익대 교수, 고재섭 티이오커뮤니케이션 대표) 반려견 뮤지움 디자인 전략(서기흔 가천대 명예교수, 이경림 유한대 교수, 안기선 강원대 박사과정생) 운산 용장천의 문화공간디자인 전략(조선희 여미갤러리 관장, 이주현 박사, 한승만 X4디자인그룹) 도시재생을 통한 도시브랜드 활성화 전략(정석원 X4디자인그룹 대표, 김만석 디자인연구소장, 박재용 세이드 대표) 등 전문가들이 서산의 지역개발에 디자인을 접목하는 세부적 발전전략을 제시하게 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현대사회는 노령사회로 인한 농촌의 쇠퇴와 함께 FTA 체결 등으로 중국, 미국, 유럽 등의 농산물이 수입자유화가 되어 들어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농산업의 새로운 발전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하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농촌 활성화 정책의 몇 배의 노력과 투자가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번에 개최되는 농촌재생축제가 갖는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농산업의 기술 집약화는 물론, 감성 농업경영이 더욱 강조되는, ‘디자인농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에 참여하시는 디자이너들의 한결같은 중론이다. 즉 농사를 잘 짓는 엔지니어인 농부들과 디자이너의 감성전략이 함께 융합되어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는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발전 전략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미래의 농업을 책임지게 될 젊은 농부들에게 창의농업을 구현시킬 수 있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깊게 전수시켜 나갈 수 있도록 농업디자인학교의 개설이 절실하다고 본다.

자동차. 전자제품 등에만 디자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며, 글로벌 경쟁체제 속에서 우리 농업의 우수성을 기능과 함께 사용자에게 깊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이 창의농업전략으로 무장하여야 할 때다.

농업. 농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제3회 농촌재생축제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829~30일 양일간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에서 개최되는 3회 농촌재생축제에 많은 분들은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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