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包)의 활동과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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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包)의 활동과 위치
  • 서산시대
  • 승인 2020.07.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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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영 프로의 ‘장기(將棋)’ 비법-37
장하영 장기 프로
장하영 장기 프로

포(包)는 직진성 기물이다. 그러나 차(車)만큼 직접적이지 않다. 행로는 전후좌우 방향으로만 가능하며 다른 기물을 넘어서 행마하기 때문에 간접적 기물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차(車)보다 파괴력은 약하나 수읽기에 따라 활용 가치는 변동 폭이 크다. 이러한 포의 행마 특성 때문에 대국 초, 중, 종반 가치와 위치에 차이를 두어야 하겠다.
대국 초반에는 포가 넘을 기물이 많지만, 기물의 밀집도가 높아 멱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포는 포끼리 서로 넘을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다. 따라서 대국 초반 포는 자기 진영에서 좌우를 넘나들며 상대 진영의 졸에 대한 둘잡이를 노리는 것이 좋겠다. 둘잡이에 실패하더라도 상대 진영을 교란했으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대국 중반에는 기물을 서로 교환하면서 포의 행마 범위가 자연적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경우 다른 기물과의 합세 작전을 노리는 것이 좋다. 특히 차, 또는 마와 합세 작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에 따라 졸을 전진시키며 뒤에서 호위하는 것도 좋다.
대국 종반에는 궁성에서 수비하는 것이 좋다. 뛰어넘을 기물이 많지 않아 궁성 밖에서는 잡히기에 십상이다. 궁성 안에서 최대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상대 진영에 마가 있으면 마와 교환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비록 점수는 2점 손해를 보더라도 마의 기동력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하겠다.

 


<장면도-1>을 보자. 중급자 간의 대국에서 발췌하였다.

<장면도-1>

대국 초반에서 자주 나오는 모양이다. 초 진영의 포(包) 위치를 눈여겨보자. 보통은 하단에서 3선에 포를 놓는 경우가 많으나 지금 같은 경우 포 하나를 2선에 놓았다. 포(包)는 서로 넘을 수 없으므로 같은 선에 있게 되면 적극적인 농포가 어렵다. 그러나 포 하나를 2선에 놓게 되면 양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식의 공격이 꼭 바람직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기풍 차이라고 보아야 한다. 포의 적극적 공격보다는 수비를 좋아하는 대국자라면 1선과 3선의 위치가 좋으며 궁성 내에 놓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포의 적극적인 공격을 선호한다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진영을 교란하는 것이 좋다. 물론 수순은 상당히 방대하여 정확한 수읽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장면도-2>를 보자. 역시 흔히 나오는 대국 장면이다.


<장면도-2>

초 진영은 적극적으로 포(包)를 활용하고 있다. <장면도-1>과 차이가 있다면 서로 기물이 많이 교환되었기 때문에 포의 행로가 넓어졌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포는 다른 기물, 이를테면 지금 같은 경우 마(馬)와 합세 작전이 가능해졌다. 특히 한의 우진영을 보도록 하자. 초의 포와 마에 의해 한의 마, 상, 병이 모두 답답해졌다. 더군다나 초는 좌진 포도 충분히 활용 할 수 있다. 이처럼 대국 중반 포의 적극적 활용은 유리한 국면을 끌어낼 수 있다.

 


<장면도-3>를 보자. 대국 종반에 자주 나오는 모양이다.

<장면도-3>

대국 종반이다. 양쪽 진영에 차는 없는 형국이고 초는 양포가 남아 있다. 여기서 초 진영 24에 있는 포를 보도록 하자. 위치가 어떠한가? 종반인데도 여전히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이 포는 한의 35에 있는 마에 의해 희생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항이 되기 전 초는 포를 궁성 내로 보내어 수비를 하였어야 한다. 초의 60에 있는 포를 보도록 하자. 현재 63에 있는 한의 마를 노리고 있다. 이 궁성 내의 마를 잡아 포와 마를 교환하는 것이 좋을까? 물론 초 입장에서 2점 손해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경우 마를 잡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대국 종반으로 갈수록 포의 행마 폭은 좁아지고 수비나 공격 양 측면에서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이다. 차 없는 장기에서는 마가 차 역할을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대국 종반에서 포와 마의 교환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정리★
포는 대국 초, 중, 종반에 따라 활동과 위치에서 차이가 있다. 초반에는 기물이 많아서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상대 진영 교란 정도를 목적으로 활용하고 중반에는 행로가 넓어지기 때문에 직접적 농포나 다른 기물과의 합세 작전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종반에는 궁성 내에서 수비하는 것이 좋으며 기회를 보아 상대 마와 교환하는 것이 좋다.


※ 본 기보는 한게임 장기판과 장기알을 활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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