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어린이집연합회(지회장 조윤정)에서는 지난 21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어린이집 원장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학대 근절 및 안심보육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서산시 어린이집연합회(지회장 조윤정)에서는 지난 21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어린이집 원장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학대 근절 및 안심보육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서산의 A 어린이집 교사가 네 살배기 원아 전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아동 부모는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심지어 토한 음식까지 도로 먹였다. 어떻게 애를 그렇게 내동댕이를 치고 머리를 잡아당기고, 그렇게 세게 얼굴을 닦아가면서 애가 뒤로 넘어가게 머리부터 박게 만들고…”며 분노했다.

이처럼 아동 학대 정황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이달 초. 집에 돌아온 아이가 난데없이 손바닥으로 자신의 이마를 때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자, 학부모가 폐쇄회로, 즉 CCTV 영상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 가해 교사는 한 명으로 어린이집 같은 반 원생 8명 전원이 이 교사로부터 맞거나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해당 교사를 불구속으로 입건했지만, CCTV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서산시는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운영정지나 폐원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서산시, 해당 어린이집 폐원 검토

서산시어린이집연합회 임원진과 긴급간담회 개최

 

서산시가 아동학대 논란이 있는 A어린이집에 대해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 됐다.

시 한 관계자는 "피해 아동 학부모들과 A어린이집 관계자들이 만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피해 아동 학부모들과 A어린이집의 의견을 종합해 '폐원'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어린이집은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20일 "친조카와 어린이집 같은 반 아이들(총 8명)이 담임선생에게 총 60번이 넘는 학대를 당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와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었다.

A어린이집 4세 반에 다니는 조카가 있다고 밝힌 그는 4세 반 8명의 확대 모습이 CCTV에 62건 찍힌 것을 확인, 13일 서산경찰서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B교사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20일 기업지원센터에서 서산시어린이집연합회 임원 7명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아동학대에 대한 예방과 조치요령 안내, 아동학대 발생에 따른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이슈화되는 어린이집 아동학대에 대한 예방 및 조치요령을 안내하고, 아동학대 발생에 따른 향후 대응방안과 현 보육현장의 문제점 및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아동복지법 제26조’에 의거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연1회 교육 의무 준수할 것을 안내하고 교사들의 보육방법 모니터링 등을 통해 현장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민 여성가족과장은 “앞으로도 어린이집과 지속적인 소통과 점검을 통해 학대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 어린이집연합회(지회장 조윤정)에서는 지난 21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어린이집 원장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학대 근절 및 안심보육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조윤정 서산어린이집연합회장은 “학대사건이 발생한 것에 학부모님과 보육아동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아동학대 예방교육 및 모니터링을 통해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여 말했다.

김응준 복지문화국장은 “시에서 학대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다”라며 “아동학대에 대한 예방 및 신고의무자 교육을 철저히 지켜 바람직한 교육환경 조성해주기 바라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제도와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오는 27일부터 이틀에 걸쳐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교사에 대해 서산경찰서와 연계해 아동학대 예방 교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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