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궁금한게 뭐니?-①

사진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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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거창할 것도 없이 남들보다 빨리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싶은 이유에서였다.

4년제 대학 물 먹고 나와서 고작 한다는 일이 보험영업인가?

눈살 찌푸리며 혀를 끌끌 차는 주변 분들을 보며 아직까지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이 이런 인식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보험회사는 80~90년대 일명 아줌마 부대로 불리는 보험설계사들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당연히 보험전문가의 이미지보다는 보험아줌마의 이미지가 우리 뇌리 속에 강하게 박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접근이 쉬운 만큼 이직율도 높은 편이라 혹 자들은 내게도 계속 일 하실 거죠?” 라는 질문을 종종 하곤 한다. 그럴때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신입 보험설계사들 중 1년 이상 근무하는 보험설계사들은 평균 38%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니 어쩌면 저러한 질문들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보팔이’, ‘보험쟁이라는, 보험설계사를 낮추어 표현하는 말들이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린다. 최근 모 방송사 드라마에도 이러한 대사로 인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었는데 왜 아직까지 우리는 보험전문가가 아니라 보팔이또는 보험쟁이로 남아 있어야 하는 걸까?

우리는 무엇을 반성하고 바꾸어 나아가야 하는 걸까? 필자는 오늘 그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나는 고객에게 항상 도움이 되어주고 있는가?

보험은 무형의 상품이다. 내가 물건을 사고 돈을 지불하는 것은 현물교환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보험은 유형의 상품들과는 다르게 강한 본전심리가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고객들은 보험으로 자신들이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보다 내가 가입해 줌으로서 설계사를 도와준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설계사가 되어야 한다.

사고 또는 질병으로 인해 보험금을 계속해서 지급 받아 온 고객들은 보험료를 아깝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약관상 지급받지 않는 손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한다면 고객들은 보험이 불필요하게 느껴짐과 동시에 설계사에게 속아서 가입했다는 질타를 받게 된다.

명심하라! 보험회사에서는 절대로 고객이 보험금을 많이 지급받을 수 있는 방법 같은 것은 교육해 주지 않는다. 그러니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고객에게 신뢰받는 설계사가 되려면 먼저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설계사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누구를 위한 보험인가?

보험 보장분석을 의뢰하는 고객들의 보험을 살펴보다 보면 간혹 이 보험이 진정 고객을 위해 가입한 보험이 맞는지 의문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설계사 또는 보험사의 이익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보험은 없지만 누구를 위한 보험인지는 정확하게 인지하고 판매하여야 한다.

보험은 판매하는 사람마다 좋다는 상품이 각기 다르다. 그만큼 주관이 생기기 쉬운 것이 보험인데 주관이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고객들을 우선 시 하기 보다는 내가 좋다고 느껴지는 상품들을 권유하게 되어 있다.

고객의 상황은 각기 다른데 내가 좋다고 하는 보험만이 과연 정답일 수 있을까? 그것이 진정 고객을 위한 보험이 맞는지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보험설계사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보험 상품을 소개, 안내하고 그것의 설계를 도와주는 금융 전문인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스스로 금융 전문인이 맞는지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필자는 앞으로 보험에 대한 사회현상을 사례 위주로 바라보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전해주려 한다. 그로인해 좀 더 밝은 사회,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지면으로나마 소통의 창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사과나무인슈어런스 고아라 영업팀장
사과나무인슈어런스 고아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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