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일이란, 조금씩 다가와 준 고마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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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일이란, 조금씩 다가와 준 고마운 선물
  • 최미향 기자
  • 승인 2020.07.2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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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틱 리엔케이(Re:Nk) 정여진 부국장

이 사람이 사는 법
에스테틱 리앤케이(Re:Nk) 정여진 부국장
에스테틱 리앤케이(Re:Nk) 정여진 부국장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과 맞는 일을 한다면 어떨까. 그것 때문에 쓸쓸함을 참을 수 있고, 또 그것 때문에 세상을 견뎌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분명 선물인 동시에 신이 내린 축복일 것이다.

43살 에스테틱 리엔케이(Re:Nk) 정여진 부국장을 만나기 위해 통화를 시도하는데 들리는 컬러링 소리 <내생에 가장 소중한 선물/하늘이 내게 주신 그대라는 걸/고마워요 내 곁에 항상 함께 해줘서/조금씩 내게 다가와 준 그대가.> 미처 다 듣지도 못하는데 전화는 연결됐고 우리는 그렇게 만남을 가졌다.

20대 경기도 안산에서 5년간 미용사의 길을 걸었고, 그리고 그녀는 28살 적당한 시간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서산으로 내려왔다. 낯선 도시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형제들을 키우며 좌충우돌의 삶을 살았던 그녀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었으며, 내 이웃의 평법한 아줌마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이름도 거룩한 엄마기도 하고. 육아는 행복이었지만 동시에 힘겨움이기도 했던 그녀.

출산 후 부기도 채 가시기 전의 어느 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났다. 어쩌다 이렇게 퍼진 아줌마가 거울 속에 서 있을까. 나는 누군가!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 다시 육아 전쟁에 몰입했다. 하지만 그날부터 나는 커리어우먼이 돼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다.

길 지나는 여성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는 정여진 부국장. 그러던 찰나 평소 아는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그녀의 인생은 180˚ 달라졌다.

같은 뷰티 일이니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그러더라. 그녀의 말이 마치 단비 같았다. 그만큼 절실했다는 증거겠지. 그녀를 따라나서게 된 것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계기다.”

나이 35, 두 아들을 키우면서 시작한 리엔케이에서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소중한 인연을 만나 그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시간시간 성숙함과 즐거움으로 채워간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는 정여진 부국장.

그녀의 일과는 아침 7시 전으로 올라간다. 기상하여 남편과 아이들을 각자의 자리로 내보내고 0840분까지 사무실로 출근.

국장님을 비롯한 반가운 직원들과 차를 마시고, 미팅 후 하루 고객 스케줄로 이뤄지는 시간이 너무 기쁘다.

사실 내가 피부관리 및 마사지 등을 케어하는 고객만도 하루 4~11. 온전히 1:1 맞춤식으로 하다 보니 그 시간이 괜히 설레고 기다려진다. 왜냐면 오롯이 함께 하는 시간으로 인해 인생 여정을 새롭게 깨달아가기도 하고, 또 서로 힘든 부분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런 게 너무 좋다. 서로서로 치유해준다고나 할까.”

그녀의 마지막 말이 귓가를 맴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무엇보다 그 틈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너무 좋다. 사람이 또 간사한지라 한 공간에 틀어박혀 있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문득 서산시대를 만나면서 내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이 모두가 행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리엔케이로 맺어진 인연들과 앞으로 맺어질 또 다른 인연들을 생각하면 나는 오늘도 괜히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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