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부춘동 안향숙 독자
부춘동 안향숙 독자

볼수록 편안한 우리 동네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어볼 수 있는 것이야말로 깨알이다. 때로는 옆집 새댁의 이야기였다가, 어느새 윗집 노인분의 아름다운 삶의 지혜도 들어봤다가, 또 때로는 우리 마을의 가슴 아픈 이야기까지 들어봤다가…….

이 모든 것을 품어서 펼쳐놔 주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지역지 서산시대다.

내게 가장 가까이에서 발 빠르게 옮겨다 주는 소식은 소소함부터 폭넓은 부분까지 낱낱이 고해주는, 한마디로 친구 같은 존재다.

얼마 전 그날따라 매주 월요일에 배달되던 신문이 하루 늦게 온 적이 있었다. 매일 보던 친구가 그날따라 유난히 그리워지는 날이 있는 것처럼, 오던 시간에 없으니 자꾸 우편함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그리고서도 이틀 후에야 신문이 내 손에 들어왔다. 어찌나 반갑던지.

내 손에 들어온 따뜻한 지면에는 이웃의 이야기도 있고, 내가 자주 가는 단골 업체도 소개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익은 기사부터 지자체의 흐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도 크게 구성도 야무지게 나열되어 있었던 그날의 서산시대.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 세금으로 움직이는 지자체의 여러 사업과 내 손으로 뽑은 정치인의 행보까지.... 만약 신문을 구독하지 않았다면 나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그렇게 번외로 밀어 놔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인으로서 늘 바쁜 와중에도 구독하여 봐 온 지 어느덧 햇수로 2, 서산시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월 5천 원의 행복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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