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시장’이라 불리는 맹정호 서산시장
‘시민이 주인되는 행정’을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민주형 리더십
맹정호 “시민중심의 시정 통해 서산미래를 향해 달리는 말이 되겠다”

맹정호 서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리더십의 전환기이다. 행정 중심의 독단적 리더십에서 시민 중심의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바뀌고 있다. 리더십 전환은 높아진 시민의식에 기인하고 있다.”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맞이한 맹정호 서산시장(더불어민주당)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리더십을 첫 화두로 꺼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맹 후보는 시민의 서산, 시민이 시장을 내세웠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대개 선거 때 표를 받기 위해 내세운 구호가 선거가 끝나면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많은데, 맹 시장은 후보 때 내세운 구호를 시정의 비전으로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시민의 서산은 맹 시장이 갖고 있는 철학이자 신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에게 있어 행정이란 어떤 것일까.

시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행정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정책을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행정이 다 알아서 잘 해주겠지 했던 시민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한 마디로 깃발을 들고 나를 따르라는 리더십이 아닌 시민이 주인되는 행정을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민주형 리더십이다. 실제 지난 2년 변화된 시민중심의 행정은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성과도 많이 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평가이다.

맹 시장이 소통과 협업, 혁신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위해 달린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편집자 주

 

2020년 상반기 실적, 하반기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2020년 상반기 실적, 하반기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Q. 지난 2년의 성과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맹정호 시장) 서산의 오래된 갈등 현안들을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했다. 시민중심의 행정이 뿌리 깊게 내렸다. ‘맹정호=시민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진 것 같다. 또한 공직사회도 자치혁신, 행정혁신, 시장혁신을 통해 더 일 잘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Q. 민선7기는 조용한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비결이라면?

 

(맹정호 시장) 금년에 정부예산 1,317억 원을 확보했다. 취임한 이후 매년 20~30% 정도 늘어나고 있다. 직원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이다. 도의원 8년간 쌓은 충남도 인맥, 현 정부를 이끌고 있는 정치권과의 오래된 인연도 도움이 되었다.

 

Q. 국토종합계획에 16개 사업이 선정되었다. 서산의 미래를 위한 밑그림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중에는 기존 개발계획과 차원이 다른 사업도 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맹정호 시장) 철도, 항만, 고속도로, 민항 등 서산시의 숙원 사업들이 대거 국가계획에 포함되었다. 그중 가로림만해양정원은 서산의 경제생태계를 다양화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가야산 산림휴양복지숲과 함께 5백만 명의 생태관광객이 오는 서산을 만들겠다. 이번 국가정원으로 유명한 허석 순천시장을 초청, 특별강연을 갖은 배경이기도 하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허석 순천시장 초청 시민대학 특별강연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허석 순천시장 초청 시민대학 특별강연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Q. 지난 2년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맹정호 시장)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대산공단의 잦은 사고는 매우 안타깝다. 기업의 책임이 크지만 저의 책임도 크다. 다행인 것은 대산4사의 환경과 안전분야 8,070억 원 투자를 이끌어 냈다. 대산공단 가동 3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철저한 지도감독으로 사고를 줄여 나가고, 사고에 대한 대응체계도 갖춰 나가겠다.

 

대산공단 화학사고 현장에서 사고원인과 대책을 숙의하는 맹정호 시장
대산공단 화학사고 현장에서 사고원인과 대책을 숙의하는 맹정호 시장

 

Q. 시정을 이끌면서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맹정호 시장) 시민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막중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시민의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반면 가치의 전환기에는 이런저런 저항도 있다. 전환기에 필요한 것은 시간이고 뚝심이다. 거센 파도에 맞서 중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서산시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

 

(맹정호 시장)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달라질 것이다. 환경과 생명, 연대의 정신이 중요하다. 특히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경제문제도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가로림해양정원 성공을 위한 가로림만 탐사
가로림해양정원 성공을 위한 가로림만 탐사

 

Q. 산폐장 문제가 시장의 뚝심, 시민들의 노력으로 잘 풀려가는 것 같다.

 

(맹정호 시장) 어깨에 짊어진 큰 바위를 내려놓은 기분이다. 오토밸리 산폐장 사업자가 제기한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적정통보 취소처분 취소행정소송에서 사업자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한다는 대전지방법원의 1심 판결이 있었다. 이번 행정소송 결과는 금강청의 적정통보 취소가 정당하다는 것을 법원이 확인해 준 것이다. 감사원의 감사, 충남도의 부가조건 철회 등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저와 서산시는 당초의 입주계약을 흔들림 없이 주장했다. 시민을 믿었고, 미래를 걱정했다. 잘 따라 준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Q. 임기 반환점이 돌았다.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일할 각오인가?

 

(맹정호 시장) 지난 2년 동안 설계를 마치고 주춧돌을 놓았다면 앞으로 2년은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올리겠다.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열심히 뛰겠다. 기대해 달라.

 

Q. 끝으로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

 

(맹정호 시장) ‘소리없이 강한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땅속 깊이 스며드는 촉촉하게 내리는 비가 되려고 한다. 시민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다. 시민의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터뷰를 마치며>

농부들은 조용히 내리는 비가 땅에 잘 스며든다는 것을 안다. 그런 비에는 농작물들도 무럭무럭 잘 자란다. 거친 바람과 폭우에는 마음이 아닌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소리없이 강한 시장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은 후반기 2년을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올리는 기간이라 표현했다.

그동안 초석을 다진 2년이었다고 보면 앞으로 2년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며 의사결정을 만들어 가는 시민중심의 행정이 그 열매를 맺는 기간이기도 하다.

민주적인 행정은 시민의 참여와 응원으로 이루어진다. 민선7기 후반기 2, 소통과 협업, 혁신으로 시민의 서산이 완성되기를 응원하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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