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이정일 사랑의 가위손 회장
이정일 사랑의 가위손 회장

나는 개인적으로 활자 보는 걸 즐긴다. 요즘처럼 활자를 멀리하는 분들이 많음에도 일간지 신문뿐만 아니라 주간지인 서산시대 신문까지도 구독하고 있는 걸 보면 나도 어지간한 사람이긴 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서산시대는 마치 내집같은 생각이 든다. 처음 서산시대 신문사를 창단할 즈음, 누군가의 권유로 시민주주가 되었다. 우리 지역의 풀뿌리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풀뿌리 지역신문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곧 건강한 지역 사회를 가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언론이었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이인 토머스 제퍼슨은 신문없는 정부를 가져야 할지, 정부없는 신문을 가져야할지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정부없는 신문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신문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세히 읽어보지 못하고 굵직한 헤드라인만 눈으로 따라갈 때도 있다. 그런데도 어디선가 본 듯한 친숙한 글들은 아마도 PDF로 미리 SNS에 올린 덕택이다. 그렇게 되면 일단 접근성은 상당히 좋다.

하지만 어찌 일장일단이 없을 수가 있을까. 나도 사람인지라 때로는 본전 생각이 날 때도 있다. 중요한 사안들은 내가 지면신문을 손에 받기도 전에 이미 SNS를 타고 언제 어디서든 읽어볼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지면신문은 슬그머니 뒷전으로 밀려날 때가 있다는 말이 된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가 굉장히 어려운 것처럼, SNS하자, 하지 말자또한 상당히 어렵다.

그렇지만 이것 하나만은 장담할 수 있다. 서산시대는 서산시의 종합적인 측면을 한눈에 펼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오늘도 서산시대 신문을 기다린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 앞장서서 만든 신문사였기에 존경스러움을 간직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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