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포의 합세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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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포의 합세 작전
  • 서산시대
  • 승인 2020.06.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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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영 프로의 ‘장기(將棋)’ 비법-33
장하영 장기 프로
장하영 장기 프로

이제 차(車)와 포(包)의 합세 작전에 대해 생각해보자. 어렵지 않아 장기 초급자들이 쉽게 터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작전이 단순하고 쉽게 간파된다. 공격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그나마 포가 기물 하나를 넘어 적진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필자도 그랬지만 장기 처음 배울 때에 차와 포의 합세 작전을 주로 써먹었다. 그러나 중급자에서 고급자, 유단자로 넘어가는 수준이 되면 거의 써먹지 않게 된다. 어차피 상대 대국자가 쉽게 간파하고 방비하기 때문에 시도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대국 실전보를 검색해 보아도 유단자 대국에서는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5급 이하 기보에서는 꽤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차-포 합세 작전은 왜 단순하다고 할까? 두 기물 모두 직진성 기물이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차는 시야가 넓지만 행마가 가장 단순한 기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차(車)의 움직임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가? 포(包)도 마찬가지다. 물론 포는 기물 하나를 넘어서 움직이기 때문에 장기 입문자들이 행마를 어려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약간만 익숙해지면 움직임이 쉽게 보인다. 이처럼 차와 포의 행마는 쉬우며 직설적이다. 그렇다면 합세 작전도 쉽게 눈에 띌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심자는 써먹기 좋으나 고급자 대국에서 써먹기 어려운 조합이 차-포의 합세 작전이다.
차-포 합세작전의 대표적 유형 몇 가지만 알아보겠다.

 


<장면도-1>을 보자. 중급자 간의 대국에서 발췌하였다.


<장면도-1>

 

한 궁성 우진영을 보면 초의 차가 장군을 치고 한이 사로 멍군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초는 68 귀포가 사를 노리고 있다. 즉 62의 사에 대하여 초 차-포가 합세하여 공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초급자 대국에서 빈번히 나오는 모양이다. 이에 대해 한은 74의 졸을 움직여 초포의 공격을 막아야 하며 종국에는 기물 몇 개를 손해 보고야 만다. 더군다나 이 부분에서는 차의 장군 한 수에 한은 패하고 마는 모양이다. 따라서 한은 이러한 모양이 나오지 않도록 시야를 넓혀두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런 모양을 피할 기회가 적어도 3~5수 정도의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장면도-2>를 보자. 이 장면 역시 중급자 간의 대국에서 발췌하였다.

<장면도-2>

 

<장면도-1>과 비슷하지만 초는 포 하나를 92에 더 걸었다. 즉 차-양포 합세 작전인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한은 62의 사를 지키기 위해 41의 사가 우진영 61까지 자리 이동 했다는 것이다. 이 역시 실전에서 종종 나온다. 그러나 한 역시 분명 손해를 보게 된다. 사실 이 모양은 초가 한의 궁성을 초토화하겠다는 의도는 없다. 차가 73의 마를 잡으며 포의 장군을 부를 모양이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두자. 차의 옆구리 쪽으로 포가 행마하여 합세하는 모양은 차가 다른 자리로 뜨면서 장군을 불러 다른 이득을 취하겠다는 의미이다.

 


<장면도-3>를 보자.


<장면도-3>

 

매우 직설적인 모양이다. 초는 차-포 합세 작전을 한궁의 면포로 시도하고 있다. 보통은 실패한다. 그러나 지금 모양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실전에서는 이런 완벽한 면포를 노리는 합세 작전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초심자일 경우 빈번히 당한다. 아직도 이러한 수에 당하는 대국자가 있다면 한 가지를 익혀야 한다. 상대 대국자가 차를 진출시켰을 때에는 중앙을 통하여 면포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렇게 된 이유는 중앙 상이 없어서이다. 따라서 면포 위 상은 함부로 대국 초반에 희생시켜서는 안 되겠다.


★정리★
차와 포의 합세 작전은 실전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두 기물이 직진성 기물이라 작전이 단순하고 쉽게 간파되기 때문이다. 물론 초심자 대국에서는 종종 나온다. 오늘 나왔던 유형은 차-포 합세 작전의 대표적 유형이니 잘 익혀두어야 하겠다.

※ 본 기보는 한게임 장기판과 장기알을 활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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