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을 알려거든 이 책을 집어라!
이 책의 저자 김가연 시인은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하며 해미읍성의 서사를 구성하고 있는 시인이자 시 낭송가다.
“첫 번째 디카시집인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는 해미읍성에서 살아온 영혼들의 대언자로서 그 역할에 대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해미읍성의 맥박’이란 제목 아래 “해미읍성은 시간의 성”이라고 말했다. “호흡을 생성하여 숨결 열어가는 사람들이 만든 생명의 성이다. 그들이 낳아 기른 아이들과 이 성에서 혼례를 올리던 이들과 회화나무에 매달리어 순교한 가슴들이 돌아와 진남문을 거쳐 동헌 마루에 앉아 쉬는 시간에 잠입하면”이라는 글로 이어진 노래는 이렇게 이어나갔다.
“들려온다, 해미읍성의 발짝 소리가/외쳐댄다,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는 탄생 이전의 말들이/날마다 피어오르는 해미의 성루/해미읍성에 오르면, 보라/무수한 창칼이 보이고/성벽마다 흰옷 입은 조선 백성들이 보이고/서로 믿고 의지하던 서산의 등대가 보인다/꿈을 꾸고 꿈을 키워나가는 해미의 방주가 보이고/푸른 별들이 보인다/맑고 순한 해미 성지에 마침내/시간이 밝히는 영혼들의 봉홧불 활활 타올라/해미읍성의 맥박이 뛴다/해미읍성의 새 시대가 뛴다”
저자 김가연 시인은 디카시집을 5부로 엮어, 각 파트 첫 제목으로 성 밖에서 본 진남문, 안뜰의 민들레, 동문의 새벽, 겨울 해미읍성, 천주교 해미성지 안내도, 생명의 책으로 구성했다.
저자는 “600년 역사의 장벽을 넘어서는 통시적 시각으로 해미읍성을 조명했다”며 “이는 아픔을 딛고 내일의 꿈을 곧추세우는 시 쓰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과거의 역사와 현실이 조화롭게 소통하는 인생사의 맥박과 숨결”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노래하는 향토 지리지라고 말했다.
이번 디카시집을 만난 신익선 평론가는 “신비한 기다림이자 삶과 시의 새로운 외출, 참된 시의 속내에 진입하려는 첫 새벽의 외출”이라고 말하며 “전체 시편이 새벽을 지향하는 새벽꿈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가연 시인의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는 가야에서 출판했으며, 서산 ‘문화서점’과 번화로 ‘지상의 양식’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