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인지면 구혜정 독자
인지면 구혜정 독자

지면 신문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어제 배달되었던 신문을 다시 한번 펼쳐보았다. 내 아이에게 유용한 대입컨설팅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미술이야기도 있고, 무엇보다 내가 사는 지역의 소식을 한눈에 그려다 보여주는 서산시대.

우리 가족은 일주일에 한 번씩 따뜻한 소식을 전달해주는 서산시대 지면신문을 읽고 있다. 내가 굳이 지면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들어 활자가 자꾸만 사장되어가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대중문화가 한층 발달하면서 지식, 정보제공, 삶의 안식·위안, 정서순화 및 호기심 등이 TV와 유튜브 등이 여러 경로를 통해 마치 경쟁하듯 송출되어 우리 앞에 놓여진다.

그 유혹은 정도를 지나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들을 원하는지 맞춤식으로 대령해주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역기능적 측면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TV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만 습득하기 때문에 생각의 폭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여기에는 신문의 역기능적 측면도 있다. 하지만 활자가 주는 긍정적인 면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본다.

서산시대 신문을 받으면 제일 먼저 내가 하는 일은, 전체적인 부분을 보며 우리 지역의 전반적인 사항을 체크하는 일이다. 그리고 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책 한꼭지씩을 읽듯 꼼꼼히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힌다.

~ 드디어 날아 온다.’ 이번 주에는 고교생 아들을 위한 대입컨설팅이 실리는 날! 몇 면을 건너뛰어 입시 교육으로 눈길을 돌린다. 이렇듯 서산시대는 아이에서부터 청소년,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소리를 실어준다. 그러니 내 어찌 마다할 수 있겠나.

시민들의 발이 되어 움직여주고, 서민들의 편에서 함께 아파하며 힘이 되어주는 우리 지역의 참된 언론 서산시대. 무엇보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격상시켜주는 언론사이기에 나는 기쁘게 월요일을 기다린다.

물론 지역신문의 한계는 분명 있다. 달리 말하면 서산을 좀더 디테일하게 조명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기꺼이 서산시대를 기다리며 한주를 보낸다.

나의 품격을 책임져줄 서산시대, 나는 니가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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