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군(25세/대학생)은 물건을 들어올리면서 갑작스럽게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증상을 호소하였다. 병원에서 MRI검사를 받은 결과 <사진 1>과 같이 요추 4-5번의 디스크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저림증상이 너무 심하여 병원에서 허리 시술을 받았으며, 시술 후 저림증상은 많이 호전되었지만 여전히 허리통증이 있었다. 이에 스포츠재활센터에 내원하여 검사한 결과 척추기립근과 엉덩이 부분의 근육 긴장이 심하였고, 하지직거상 검사에서는 불안증상을 호소하였다.

장모군(15세/축구선수)은 1개월 전부터 허리통증이 있었지만 축구를 계속 실시하였다. 그러나 최근 1주일 전부터는 저림증상이 더 심해져 병원에 내원 후 검사한 결과 <사진 2>와 같이 요추 4-5번 디스크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신경주사로 허리에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처치하여 급성 통증은 진정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허리를 굽히거나 젖히는 동작은 불가능하고 보행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상기 사례들처럼 디스크탈출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초기에는 수술이나 시술보다는 요추만곡이 개선되도록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운동과 골반운동을 병행한다면 대부분 6주 이내에 거의 정상으로 호전이 된다. 수술의 기준은 신경관이 50% 이상 협착되어 있고 통증이 극심하다면 고려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않다면 수술이나 시술보다는 운동을 권장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처방이다.

디스크탈출증 초반에는 디스크에 압박을 주지 않는 운동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지개켜기와 같은 견인효과가 있는 동작이나 요추부 만곡운동, 허리주변근육의 스트레칭을 권장한다. 플랭크운동이나 복근운동, 브릿지동작, 코브라자세, 걷기, 자전거, 산행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는 운동이다. 최근 플랭크운동이 요통에 매우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현재 요통이 없는 사람에게나 효과있는 운동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재활운동은 진단명과 증상에 따라 초반에 꼭 해야 하는 동작이 있고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동작이 있음을 명심하자.

그렇다면 이 환자에 대한 초기 2주 동안 해야 하는 재활운동 포인트는 무엇일까?

첫째, 골반경사운동이다<사진 3, 4>.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90도로 세운 후 허리로 지면을 누르고 다시 허리를 들어올리는 요추부 만곡운동은 돌출된 디스크가 제자리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디스크내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각 동작은 끝점에서 약 1∼3초 정도 멈추도록 하고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둘째, 무릎당기기 운동이다<사진 5>. 이 운동은 엉덩이와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디스크탈출증이 있는 경우 허리근육이 매우 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 운동을 하면서 당기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숨을 내쉬면서 3초 이상 잡아당김으로써 근육이 이완되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

셋째, 강아지꼬리 흔들기 운동이다<사진 6>. 이 운동은 허리근육 중 심부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긴장된 허리와 골반주변의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없애는 데 좋다. 엉덩이를 좌측으로 돌리고 머리는 엉덩이 쪽으로 향하도록 돌린다.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넷째, 이상근 스트레칭이다<사진 7>. 이 운동은 긴장된 엉덩이 속근육 특히 이상근을 늘려줌으로써 다리쪽 저림증상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양손으로 발목의 위쪽을 잡아서 가슴방향으로 엉덩이 속근육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약 6초 정도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상기 재활운동은 디스크탈출증 진단을 받은 초기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증상이 있다면 재활운동을 2주 동안 실시하고, 증상이 호전된다면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점증해야 한다.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