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부 (사)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부지부장
최병부
(사)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부지부장

올해 3월 초부터 현기증이 심하여 대전 모병원 심장내과에서 심장 전반에 관한 정밀 검사를 받았다. 병명은 ‘비대성 심근병에 의한 기립성 저혈압’이란 진단을 받고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약을 먹었지만 1주일 후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다시 같은 병원 신경과로 방문을 했고, 검사를 받기위해 입원을 했다. 첫날은 M.R.I. 검사와 24시간 뇌파 C.T 촬영이 있었고, 다음 날은 뇌척수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진단명은 ‘뇌척수염’이었고, 나는 12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식사때 마다 회진을 하시는 주치의 선생님. “뇌에 약간의 염증과 뇌 기능이 약해져 있을 뿐 특별한 이상 증상은 없다”며 “퇴원하는 날까지 치료 잘 받으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입원해 있는 동안 나는 항상 병동 앞 벽에 붙어 있는 ‘주치의 의사 선생님을 칭찬합니다’란 글을 읽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1908년 6월 3일, 이날은 의사면허가 최초로 부여된 날로 기록되었고, 드디어 2003년 ‘의사의 날’이 제정되어 올해로 17년을 맞았다.

가만히 보면 의사는 ‘하늘의 순리에 따라 사람을 치료하고, 고향의 눈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사시는 분’이다.

오늘도 넘쳐나는 환자를 돌보느라 고단한 몸을 뉘지도 못하는 의료진들, 인명은 하늘에 있고, 치료는 의사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기꺼이 환자들을 돌보는 감사의 분들이다. 분명 그 마음과 정성이 하늘에 맞닿았을 것이라고 나는 감히 생각해본다.

12일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정성을 다해 치료해 주신 의료진 여러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덕분에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다시한번 그 은혜 잊지 않고 다시 사는 기분으로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노력할 것이다.

6월 3일 ‘의사의 날’, 그날 하루만이라도 의료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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