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운산면 장향순 독자
운산면 장향순 독자

어린왕자를 읽다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어떤분이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는 이런 말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서산시대를 가만히 읽다 보면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다. 나는 평소 활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좋지 않아서도 그렇겠지만 괜히 딱딱한 글을 접하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서산시대는 시력이 좋지 않은 나조차도 가까이 다가가 가만히 읽도록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최미향 기자의 인터뷰 글이 나를 그리로 인도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고장에 그렇게 대단한 분들이 계시는지 미처 몰랐다. 우리 지역에 그렇게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줄도 몰랐다. 내가 거주하는 곳에 그렇게 아픈 분들이 계신 줄도 모르고 살았다.

서산시대는 구석구석 아픈 이들도, 억울한 이들도, 착한 분들도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조명하고 챙겨 보살피는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참 감사한 신문이다. 미처 지나칠 수 있는 것들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서산의 정론지 서산시대, 나날이 발전하여 대한민국에 우뚝 설 수 있는 그날을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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