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빌리지’의 저자 김병민이 선사하는 주기율표를 읽어내는 새로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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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빌리지’의 저자 김병민이 선사하는 주기율표를 읽어내는 새로운 시선
  • 최미향 기자
  • 승인 2020.05.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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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읽기〕 쉽고 재밌는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신비한 원소 사전’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신비한 원소 사전’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신비한 원소 사전’

공동묘지에서 떠다니면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초록색의 도깨비불! 때로는 폐가에 들어갔다가 어느 순간 공중에 떠다니는 불빛을 보곤 귀신이다라며 기절했다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인(원소기호 P) 성분 때문이다.

이제는 걱정하지 마시라. 김병민 작가의 신비한 원소 사전을 읽는다면 인(P)은 인화성이 커서 공기 중에 쉽게 발화하기 되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된다. 사체에서 나온 인 성분이 바로 이런 기현상을 일으킨 것이다. 인은 생명과 직결된 원소로 동물의 뼈나 식물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 김병민 작가는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탄소나노튜브 연구를 시작으로 물질의 본질에 관해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지금은 물질의 분자 진동에너지 분석을 통해 국내외 각 분야의 기업체, 대학 및 연구소 과학자들의 연구를 돕고 있다.

저자 김병민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문득 학창시절 주기율표 1~20번까지 맨 앞글자만을 떼서 외우는 방식이 생각난다. ‘수헬리베붕탄질산플네나마알규인황염아칼칼길을 가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중얼거렸던 마법 같은 이상한 말.

이런 환경 속에서 화학의 매력을 찾으라니. 이거야말로 무리일 수밖에.

김병민 작가는 화학에 매혹된 한 사람으로서, 주기율표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줄곧 느껴왔다. 이것은 곧 주기율표를 처음 접할 때, 제대로 된 방식으로 접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긴 공부할 것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 교과 과정에서, 주기율표와 화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암기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과학저술가로서 화학의 유용성과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년간 노력해온 나로서는 통탄할 노릇이다. 사실 화학은 이 세상 모든 물질의 구성과 우주의 비밀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학문인데.

주기율표는 이 복잡한 세상과 우주를 이해할 수 있게끔 우리를 인도해주는 지도다. 그것도 어디서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이 하나씩 쌓아 올려온 노력의 결정체다. 주기율표의 네모진 칸 하나하나에는 수많은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는 주기율표를 구성하는 원리의 아름다움과 주기율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있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쉽고 재밌는 신비한 원소 사전’ &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은 구성 자체가 그의 자유로운 발상과 남다른 시선의 결과물이다. 책을 반드시 앞에서부터 뒤로 읽을 필요는 없다. 마치 두 권의 책을 붙여 놓은 듯한 이 책은 앞뒤 어느 쪽에서부터 읽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1부에 해당하는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에서는 주기율표라고 하는 대상을 독자와 함께 천천히 읽어나가는시간을 제공한다. 별이라고 하는 동경의 대상에서 출발해 별이 알려주는 물질의 비밀과 원소와의 관계로 운을 띄운 저자의 이야기는 원자와 원소라고 하는 개념의 발견에서 주기율표가 서서히 만들어지는 과정을 천천히 훑는다.

2부인 신비한 원소 사전에서는 118개 각 원소의 개괄적인 특성을 소개하면서, 각 원소에 얽힌 다양한 역사상의 에피소드 혹은 쓰임새를 소개한다. 눈에 쏙 들어오는 직관적인 이미지와 함께라면, 주기율표를 구성하는 원소들이 실험실이나 교과서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 김병민 저자는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강연과 각종 매체의 칼럼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사이언스 빌리지, 사이언스 빌리지: 슬기로운 화학생활을 출간하였다.

쉽고 재밌는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신비한 원소 사전은 동아시아 출판사로 339쪽이며 24,000원이다.

김병민 '한림대학교 나노융합스쿨 겸임교수'
저자 김병민 '한림대학교 나노융합스쿨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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