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양과 시원한 국물이 끝내줘요”

전국에 알려진 고소하고 깔끔한 해미짬뽕
찍먹파, 부먹파 취향 따라 먹는 달콤새콤한 탕수육까지

교황의 방문으로 지역 내 대표 관광지이자 문화유적지로 손꼽히고 있는 해미읍성은 각종 먹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해미읍성 인근에서 ‘짬뽕’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영성각은 ‘해미짬뽕’이라 불릴 정도로 짬뽕 맛 좋기로 유명하다. 짬뽕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전국 4대’, 혹은 ‘5대 짬뽕’으로도 불리고 있으니 짬뽕 맛만큼은 어느 곳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걸 엿볼 수 있다.
영성각은 때늦은 점심시간인 2시가 훌쩍 넘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줄지어 들어오는 손님들로 인해 항상 북새통을 이룬다. 주말이면 해미읍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영성각의 해미짬뽕을 맛보기 위해 더욱 붐빈다.

영성각은 매장에서 바로 식사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워낙 손님이 많은 것도 이유지만 바로 만들어 내 먹는 맛이야말로 중화요리의 맛을 최상으로 느끼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몇몇 손님들은 주문과 동시에 들려오는 경쾌한 도마질 소리와 기름 볶는 냄새에 식사 전부터 군침을 흘리기도 한다.
영성각의 짬뽕은 먼저 푸짐함을 자랑한다. 면발에 섞여 각종 해물이 들어갔는지도 모르는 일반 짬뽕에 비한다면 삼선짬뽕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해물이 들어간다. 특히 해물과 조화를 이룬 양파, 부추 등의 채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영양과 식감을 더한다.
영성각의 짬뽕이 유명할 수 있었던 데는 푸짐한 양도 일조를 했지만, 특색 있는 육수도 한 몫을 더했다. 얼큰한 맛은 기본이며 각종 해산물과 채소들이 우러나 시원하면서도 달콤,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약간의 돼지고기도 함께 들어가 있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영성각의 해미짬뽕에 이어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탕수육이다.
탕수육 소스를 찍어 먹느냐, 부어 먹느냐에 따라 ‘찍먹파’, ‘부먹파’로 나뉘는 만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영성각 탕수육의 맛이 좌우된다. 기본적으로 달콤한 소스에 갓 튀겨낸 속이 알찬 탕수육이 어우러진 맛은 새콤달콤한 맛에 씹을수록 고소함이 더해진다.
특히 소스를 찍어 먹는 경우 탕수육의 바삭바삭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소스를 부어 먹는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드러워지는 탕수육의 맛을 각각 만끽할 수 있다.
단, 영성각의 탕수육은 기본적으로 소스를 탕수육에 바로 뿌려 손님상에 오르기 때문에 ‘찍먹파’ 손님들은 주문 시 소스와 탕수육을 별도로 줄 것을 반드시 요구해야 한다.
한편 영성각은 첫째, 넷째 월요일을 정기휴일로 지정하고 있어 방문 일정을 맞춰야 헛된 발걸음을 피 할 수 있다.

■연락처:688-2047
■위치:해미읍성 남문에서 해미교 방향으로 300m 좌측. (해미면 남문1로 40-1)
■가격:짜장(5천 원), 짬뽕·간짜장·우동·짜장밥(6천 원), 짬뽕밥(7천 원), 잡채밥(7천5백 원), 울면(1만4천 원), 삼선짜장(1만8천 원), 삼선짬뽕·삼선울면(2만 원), 잡탕밥(2만8천 원), 탕수육(소 1만5천 원, 대 2만3천 원), 양장피·팔보채(3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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