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김명재 원장의 대입컨설팅⑧

이번 시리즈에서는 수시지원의 학생부(교과 및 종합)전형을 통해 대학진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수능을 통한 정시지원 외로, 본인의 과목별 특장점을 살려서 수시지원으로 희망하는 대학진학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적성고사전형’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전형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2020학년도에 비교하여 홍익대(세종)에서 적성고사전형을 폐지하여 올 해는 총11개 대학에서 모집한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2021학년도 수험생들까지만 전형이 유지되고 내년 2022학년도부터는 폐지되는 전형이다. 적성고사전형의 마지막 기회수혜자들이니 만큼 보다 나은 기회로 활용하면 좋겠다. 우선 아래의 표를 잘 살펴서 숙지토록 하자.

[표#1 대학별 적성고사의 유형]

[표#2 대학별 적성전형 입시결과(2019년)]

[표#3 대학별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방법]

① 적성고사전형은 학생부60%+적성고사40%를 반영하여 전형의 종류에 있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지만 교과 내신 성적 5등급까지 내신등급 간 점수의 차이가 적어 적성고사 점수가 당락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적성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80%정도가 학생부 성적 3-5등급에 해당된다. 보통 컨설팅 현장에서는 적성고사문제의 난이도가 수능고사의 80%이하의 정도이며, EBS교재 연계율이 매우 높은 점을 들어 수능성적의 상승기대가 어려운 학생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 평균등급이 6등급 이하가 아니라면 적성고사 준비를 통하여 극복가능하다.’며 지원을 권유하기도 한다. 가천대를 예로 살펴보면 5등급(588점) 학생이 3등급(594점) 학생의 학생부 성적을 극복하려면 적성고사에서 6점을 더 받아야 하는데, 적성고사의 문항 당 배점이 3-4점이므로 2문제를 더 맞추면 가능하다. 표#1에서 보듯이 11개 대학 중 대부분인 8개 대학이 국어, 수학 2과목을 응시하면 되고, 고려대(세종)는 2개 과목을 응시하지만 인문·체능계열은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를 응시한다. 가천대와 을지대는 국어와 수학, 영어 3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②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2개이다. 고려대(세종)는 1개 영역 3등급(또는 영어 2등급), 평택대 간호학과는 2개 영역 등급 합6 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의 경쟁률은 평균보다 낮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경우 합격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③ 적성고사 일정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서경대, 수원대, 삼육대, 을지대, 한성대, 성결대학교 6개 대학이 수능고사 전에 적성고사를 치르고, 가천대, 고려대(세종),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학교 5개 대학은 수능고사 후에 적성고사를 본다. 수능 전에 적성고사를 보는 대학들이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낮고 합격가능성이 높으나 수능성적의 상승이 기대되는 학생은 수능성적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관계로 지원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수능 후에 적성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은 보험성으로 두 군데의 대학을 지원해 놓고 경우의 수에 대비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④ 수시지원에 있어 적성고사 전형을 위주로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적성고사의 대비에 있어 과도한 몰입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연하면 정시, 곧 수능 준비와 반드시 병행하는 학습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 정시지원 선발에서 1+2과목의 선택적 평가를 하는 중위권 대학들도 많이 있고, 적성고사 전형의 응시과목이 2-3과목이므로 수능고사대비와 병행을 하면 보다 나은 입시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학습 위주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일주일에 1-2회 정도 고사 시간을 지켜가면서 기출 또는 예상문제를 풀어보는 것으로 대비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리즈⑨는 앞으로의 대학입시에서 모집인원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고른기회 전형’과 ‘사회기여자 및 배려자 특별전형’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서산지역의 많은 학생들에게 수시전형으로 진학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다른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까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