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배 작가의 『눈물 먹고 핀 꽃』
▲김풍배 작가의 『눈물 먹고 핀 꽃』

한국문인협회 전시문화위원이자 시인 김풍배 작가가 단편 소설을 묶어 눈물 먹고 핀 꽃을 출간했다.

저자는 책머리에 시나 시조로는 쌓인 이야기를 다 풀어낼 수 없었다. 체로 걸러내고, 마른 천으로 짜고 짜서 하얀 가루만 남는 언어의 알맹이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소설이란 문을 열어보았다고 적었다.

김풍배 작가의 단편소설을 묶어 만든 이번 여섯 번째 책 눈물 먹고 핀 꽃을 보며 이재인 문학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에는 사기꾼, 며느리, 교장, 농민, 교사, 아주머니, 작가, 시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인물마다 성격을 부여해 마치 내가 그와 같이 하는 동질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소설학적 용어를 빌어 말한다면 이것은 곧 성격의 전형화를 고르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수산이나 최인호의 소설이 이와 같은 트릭을 사용해 왔다.

김풍배 선생의 소설이 일찍이 발표되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김풍배 선생을 만나지 않았으리라라고 했다.

김풍배 작가의 이번 책에는 그림자의 눈물, 성묘, 무화과 법칙 외 9편이 실려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김풍배 작가의 작품으로는 시집 물 동그라미’, ‘가깝고도 먼 길’, ‘바람소리가 있으며, 시조집으로는 노을에 기대어 서서바람소리가 출간된 바 있다.

 

<미니인터뷰> 김풍배 작가

흩어져있는 발자국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소설집 내!

김풍배 작가
김풍배 작가

소설집을 낸 계기가 있다면?

열서너 발짝을 떼었을 때 등을 밀어준 사람이 바로 전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님이며, 소설가겸 문학이론가였던 이재인 형이었다. 그분의 권유로 문학예술지 문학 앤 문화도장이란 작품을 출품하여 신인상에 당선됐다. 덕분에 분에 넘치는 칭찬과 격려로 힘을 얻기도 했다.

한국공무원문학협회를 이끈 김완용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뜨거운 손뼉도 쳐주면서 따끔한 회초리도 들어주었다. 모든 채찍이 공부가 되고 밑거름이 됐다.

그밖에도 여러분이 나의 스승이었다. 이분들이 없었으면 아마도 소설책 출간은 감히 엄두도 못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 나이의 숫자를 써 보았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문득 흩어져 있는 발자국들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세상에 내놓았다.

많은 이들은 소설은 죽었다고들 말한다. 그래도 나는 숙명처럼 세상에 내놓는다. 내가 내편이 되어주지 않는데 누가 내 편이 되어주겠나.

아무쪼록 이번 소설집에 제호를 써 주신 세계적 문자예술가 심응섭 교수님과 문경출판사 가족들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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