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전문의/순천향대 의대 외래교수)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전문의/순천향대 의대 외래교수)

이천 물류 창고에서 화재참사를 당한 분들은 열심히 땀 흘려 일하시는 분들이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먼저 사망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필자는 때로 일할 능력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놀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을 봐 왔다. 그들에게 왜 일을 안하냐?”고 물어 보면 그럼 뭐하러 땀 흘려 일하냐. 놀아도 돈 주는데라며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무엇일까? 필자는 주저없이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라고 말하고 싶다. 땀을 흘린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다. 열심히 일하고 흘린 땀만큼 기분 좋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땀 흘린 후에는 화나는 것도 적개심도 사라지고 오히려 넉넉한 마음이 들면서 되려 편안함을 느낀다.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을 것이다.

땀을 흘리며 산다는 것!

어떤 사람들은 힘든 인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석가탄신일에 날아든 화재 참사, 일 나간 아들이 소식이 없다며 애타게 찾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슬프게 들리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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