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민 헌혈 참여는 전국에서도 최고!”

▲ 서산시 헌혈의 집 유치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병유 씨는 서산시민의 헌혈 열기가 어느 도시보다 뜨겁다고 자부했다.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단일민족이라고 자랑하면서 피는 수입을 하는 현실이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9년부터 시민 주도의 헌혈운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6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많고 많은 전도사 중 왜 하필 헌혈 전도사가 됐냐는 질문에 전병유 씨는 웃으며 간단하게 대답했다. 현재 전 씨는 서산시 헌혈의 집 유치 추진위원장이다.

헌혈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헌혈의 집 유치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됐지만 6년이 지난 지금은 충남도내 어떤 도시보다도 확률이 높다. 그만큼 서산시의 헌혈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6년 전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던 동서산라이온스를 비롯해 고운손라이온스, 서산시자연보호협의회, 서산시체육회, 서산시생활체육회, 서산교육지원청, 시청우리두리봉사단 등 7개 단체가 주축이 되어 헌혈운동에 불씨를 지핀 후 벌써 23번째 ‘서산시 헌혈하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헌혈 한번 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랴!’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피를 수입해야만 하는 입장에선 서산시의 헌혈운동은 대단하고도 기특한 일이고,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1회 헌혈 때마다 350여 팩(400ml)이 모이니까 지금까지 서산시민들이 총 8천여 팩 이상을 헌혈한 겁니다. 성공률도 높아 컨디션이 좋을 때는 10명 중 8명까지도 헌혈에 성공합니다. 그만큼 시민들이 헌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죠”

서산시 헌혈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100% 민간의 힘에 의해 시작됐고, 그동안 성공적으로 유지해 왔다는데 있다. 또한 일회성 행사의 대명사처럼 불리던 헌혈을 일상생활 속으로 끌어들인 것이 서산시 헌혈의 집 유치 추진위원회의 가장 큰 공이다.

그리고 생사의 기로에 서있던 여러 명의 환자들에게 헌혈증을 기증해 목숨을 되살린 것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전 씨를 비롯한 추진위원회의 이 같은 노력으로 서산시는 지난해 헌혈관련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받았고, 전 씨는 지난 9월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 헌혈홍보위원으로 위촉돼 서산시의 헌혈사례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지금까지 헌혈과 관련한 많은 일들을 해온 그는 앞으로도 창창한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공연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헌혈문화를 조성해 서산시의 헌혈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물론 헌혈의 집 유치에도 최선을 다 해야죠”

한두 장의 헌혈 증서를 기념으로 갖고 있기보다는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일에 기부해 달라는 당부로 인터뷰를 마친 전 씨의 모습에서 진정한 헌혈 전도사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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