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도의회, 서산시의회, 대산읍발전협의회와 KCC 합동 항의 방문
“지역 입주업체가 대산항을 버리고 당진항 이용하는 것은 극히 이기적인 결정”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장승재 위원장이 KCC의 당진항 이용 결정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장승재 위원장이 KCC의 당진항 이용 결정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장승재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위원장(서산1더불어민주당)23원료수입 항만을 당진항으로 변경한 KCC대죽공장(서산시 대산읍 소재)을 항의 방문하고 경기침체 고통 분담, 지역 항만인 대산항을 이용해야 한다주장했다.

이날 장 위원장의 항의 방문에는 서산시의회 안효돈 의원, 대산읍발전협의회 김지석 회장이 함께 참여했다. 또 충남도의회에서는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현명기 수석전문위원이, 충남도청에서는 경제실 이영석 투자입지과장과 심주택 산단관리팀장이, 서산시에서는 서산시청 구창모 기업지원과장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CC측에서는 대죽공장 박인종 공장장 등 4명이 참석했다.

 

 

항의 방문에서 장승재 위원장은 “KCC대죽공장은 이번 원자재수입 하역항만을 대산이 아닌 당진항으로 결정한 것은 현 상황과 지역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로 보인다. 방문을 통해 지역경제도 고려하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방문취지를 밝혔다.

서산시 안효돈 의원도 회사 차원에서 경비를 줄이기 위해 대산항 보다 거리가 먼 당진항을 이용한다고 하는 데 사회적 비용은 더 막대하게 든다. 기업 입장만 생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처사라며 장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KCC는 최근 접안 가능한 최대 선박의 크기가 33천톤급이 한계인 대산항 대신 5만 톤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인근 당진항으로 변경했다. 3만 톤 선박을 이용할 시 5만 톤 선박보다 운송요금에서 톤당 4,000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에 KCC는 일년에 약 17억 원에 달하는 해상운송료 손실을 감내할 수 없어 당진항 이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KCC대죽공장 박인종 공장장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이었다고 해명했다.
KCC대죽공장 박인종 공장장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KCC대죽공장 박인종 공장장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부터 IMO(국제해사기구)의 지침에 따라 전 세계가 저유황유연료를 사용하는 운반선을 이용하다 보니 운반비용이 증가했고, 경기침체로 회사의 생존을 위하여 상대적으로 하역비가 저렴한 당진항을 선택했다며 당진항을 선택한 이유가 경비 절감에 있음을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공장장은 대산항 접안이 가능한 3만 톤급 선박은 구하기 어려워 5만 톤급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보니 5만 톤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당진항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핑계 아닌 핑계를 댔다.

이에 장 위원장은 “KCC회사 측의 선택은 중국·일본과의 경제 갈등, ·중 경제문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 입장만 고려한 선택으로 도의적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산항의 접안 능력은 이미 다 알고 있음에도 사전에 적극적으로 3만 톤 선박을 물색했어야 했다. 대산항이 하역비용이 비싸다고 했는데 지역 내에서 문제를 해결보려는 의지는 있었나?”KCC의 이기적이며 변명으로 일관한 발언을 질책했다.

장승재 위원장은 현재 주민들의 불만을 누구도 종식시키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더욱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선 도지사와 상의하겠다며 강한 해결 의지를 밝혔다.

한편, KCC가 수입하는 천연석고를 선적한 배는 이달 13일 경 오만을 출발하여 내달 초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