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치료 안약, 염증 치료 안약, 인공누액은 모두 쓰임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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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치료 안약, 염증 치료 안약, 인공누액은 모두 쓰임이 다르다!
  • 서산시대
  • 승인 2020.03.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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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영의「약」이야기 안질환 치료제-39
세선약국 장하영 약사
세선약국 장하영 약사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가을날로 기억한다. 그날은 교실에 출석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평소와 사뭇 달랐다. 반 친구 어떤 아이의 눈이 빨간데 주위 친구들이 골리느라 어수선했던 것이다. 뭘 그게 대수롭다고 자율학습 시간에 각자 할 일을 제쳐두고 있을까. 시시하고 유치하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다른 친구들 눈도 빨개지며 차츰 옆자리로 번지고 있었다. 이유가 뭐였을까. 감염성 눈병, 유행성 결막염이 돌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아침 이른 시간에는 그 학생 자리와 내 자리 사이가 멀어 안심하였다. 그러나 주위 학생들이 하나둘 감염되면서 나도 불안해졌다. 별 얘기가 다 돌았다. 빨간 눈을 보기만 해도 눈병이 든다는 둥 눈에서 피가 나온다는 둥 이해할 수 없는 풍설이 난무하였다. 여하튼 두려웠다. 난 대응책을 단단히 강구하였다. 오늘 하루는 그 누구와도 신체 접촉은 피할 것이다. 물론 누구와도 얘기하지도 않을 것이고 눈을 마주하지도 않을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자 반 친구 절반 이상의 눈이 빨개졌다. 종례 시간에는 내 짝꿍 눈까지 희생되었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급기야 내 앞자리에 앉았던 친구의 눈도 빨개졌다. 일단 나를 스쳐 갔으니 다행이다. 그래도 계속 조심하였다. 귀가 시간에 확인해 보니 내 눈만 멀쩡하였다. 묘한 뿌듯함에 벅찼다.

감염 질환은 참으로 무섭다.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워야 하니까. 보이지 않으므로 어디서 그리고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이러한 미생물은 얄밉게도 우리 몸에서 기식하며 생명을 연장하고 번식한다. 그리고 또 전파한다.

최근 범유행 중인 코로나19’만 무서운 게 아니다. 감염성 질환의 감염력은 균종을 막론하고 우리 인간이 감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감염되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하고 감염됐을 경우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성 질환의 대명사는 물론 감기이다. 그러나 감기에 버금가는 질환이 있으니 감염성 안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으로서 안약은 크게 3가지 계열로 나눌 수 있다. 알레르기 치료용 안약, 염증 치료 안약, 안구구건조증 치료용 안약이다.

알레르기 치료용 안약(산스타지)은 눈이 가려울 때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약물이다. 봄철만 되면 눈이 가려울 때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 꽃가루, 먼지가 원인인데 주로 결막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 치료 안약은 기본적으로 항히스타민제가 주요 성분이고 보조적으로 비타민 B군을 포함한다. 보통 하루에 3~4회 점안한다.

다음은 염증 치료 안약(신도톱쿨)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러한 안약들은 항생제(설파메톡사졸)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물론 보조적으로 소염제, 항히스타민제도 포함한다. 주로 결막이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항생, 항염 목적으로 쓰인다. 또는 세균성 질환인 다래끼에도 쓸 수 있다. 보통 하루에 3~4회 점안한다.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안약으로서 유일하게 처방전 없이 팔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구건조증 치료용 안약이다. 인공누액이라고도 한다. 약국에서 가장 흔하게 팔리고 있는 안약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치료용 약물이 아니다. 안구에서는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 눈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다. 이러한 눈물의 양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눈이 자극받는 경우가 있다. 통증도 생기고 까끌까끌한 느낌도 든다. 이때 눈물과 비슷한 성분의 안약(인공누액)을 점안하여 눈에 수분을 보충하면 불편감이 금방 사라진다. 보통 2시간 이상마다 점안한다. 그러나 임시변통에 불과하지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없다. 병원에 방문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처럼 일반의약품으로 안약은 알레르기, 염증 치료 안약과 인공누액 세 가지 계통이 있으니 본인의 증상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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